프랑스 출신의 세계 최정상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16년만에 내한공연을 펼친다. 오는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을 기념하여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
1988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콩쿨에서 혜성처럼 등장,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으며 21세기의 거장으로 부상한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는 젊은 시절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연상시키는 듯한 음악성으로 다양한 오페라와 음악에서 그가 가진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2년 내한 공연을 통해 큰 감동을 선사하였으나, 그 뒤로 16년만의 방문이라 더 큰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고귀한 천사들’, ‘줄리에타, 여기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신비로운 이 묘약’ 등 그를 대표하는 아리아로 구성해 오페라 테너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을 함께 하는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조수미는 대부분 곡을 한국에서 처음 선보일 곡일 정도로 이번 공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디바&디보 콘서트>를 위해 최고 난이도로 손꼽히는 ‘콜로라투라(coloratura /색깔)’와, 2016년 벨기에 오페라 로얄 드 리에주 왈로니아 무대에서 선보여 유럽의 오페라 팬들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으며 그 해 10월에는 프랑스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되어 프랑스 전역을 매혹시킨 바 있는 오베르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중 ‘웃음의 아리아(Laughing song)’를 부를 예정이다.
그 외에도 한국 초연 곡인 알렉산더 알리비우의 ‘나이팅게일’을 비롯해 로시니 서거 100주년을 기리는 로시니의 오페라 <빌헬름 텔> 중 ‘어두운 숲’, 그리고 벨리니의 오페라 <카플렛가와 몬테규가> 중 ‘아 몇번인가’,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오페라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조수미의 색깔로 선보일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