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니 노아트’ 심봉민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18일 방송된 KBS 2TV ‘노머니 노아트(연출 김태준)’는 그림으로 위로와 희망을 그리는 작가들의 ‘치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의 도전 작가 4인으로는 낙타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윤송아, 온기를 푸른빛으로 그리는 작가 강지현, 색으로 행복을 전하는 작가 NUA(누아), 그리움을 그리는 작가 심봉민이 출연했다. 특히 이번에 진행되는 작품 경매의 낙찰가에 따라, 다음주 피날레 무대에 오를 ‘TOP4’ 작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 이날 현장 분위기는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노머니 노아트’는 대한민국 미술 작가들이 무대 위에서 예술혼을 불태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매 회마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미술 작가 4인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직접 소개한 뒤 20분 동안 자유로운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현장에 초대된 아트 컬렉터들의 선택을 통해 단 한 작품만 경매에 올라가며 ‘경매사’ 전현무의 진행 하에 최종 낙찰된 작품은 아트 굿즈와 신용카드로도 출시된다.
마지막으로는 심봉민 작가의 ‘기억을 속삭이는 틈새’ 작품이 소개되었다.
심봉민 작가는 화랑미술제 신인 작가 발굴 프로그램에서 470여 명 중 최종 10인에 선정되었다. 심봉민 작가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소양강 댐 건립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이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유전처럼 나에게도 쌓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기억의 정원에는 크게 두 가지의 그리움이 있다. 아버지의 그리움과 내가 가진 그리움이다. 나의 그리움은 내가 어렸을 때 주로 갖고 놀았던 것들이다. 가끔 그림 속 정원이 나에게 ‘너의 이야기가 아직도 여기 있어’라고 말을 거는 것 같다. 내 그림은 잊혀진 그리운 기억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심봉민 작가의 작품 경매 시작가는 6,000,000원.
4인의 작가 및 작품 소개가 끝이 나자, MC 전현무는 ‘노머니 노아트’의 ‘라이브 드로잉 쇼’의 주제 발표자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엔 주제를 공개하는 방식부터 엄청난 예술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잠시 후 ‘의수’로 수묵 크로키를 그리는 석창우 화백이 무대에 등장했고, 그는 바닥에 놓인 종이에 거침없이 붓질을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압도적인 퍼포먼스여서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아트 큐레이터들도 “사람이 춤을 추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그림을 마무리 한 석창우 화백은 자신의 시그니처인 발 도장 낙관을 찍으며 작품을 마무리했다.
이후 바닥에 놓여 있던 그림이 관객석 앞에 똑바로 세워지고 여기에 “나를 잊지 말아요. 5월이 오면”이라는 그림의 메시지가 공개되었다. 이 작품이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의미하는 것임을 깨닫고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주제로 4인의 작가는 라이브 드로잉 쇼를 펼쳤고, 아트 컬렉터들은 최종 경매에 오를 작품으로 심봉민 작가의 ‘기억을 속삭이는 틈새’를 뽑았다.
그리고 이 작품은 12,300,000원에 최종 낙찰되었다.
한편, <노머니 노아트>는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 아래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미술 작가의 작업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20분의 ‘라이브 드로잉 쇼’와 치열한 현장 경매로 대한민국 미술 신을 뒤흔들어놓을 <노머니 노아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