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목) KBS 1TV ‘다큐 인사이트’에서는 <5·18 꼬마 상주>가 방송된다.
1980년 5월. 군부에 의해 철저하게 고립된 광주에 잠입했던 두 명의 프랑스 사진기자. 이 둘은 참혹한 항쟁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목숨을 걸고 기록했던 그들의 5·18 미공개 사진들이 3년에 걸친 KBS의 취재 끝에 최초로 공개되었다. 43년 만에 세상에 나온 이 사진들을 통해 5·18의 새로운 진실을 밝힌다.
5·18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한 장의 사진. 하얀 상복의 어린아이가 아버지의 영정을 들고 있는 이른바 ‘꼬마 상주’ 사진이다. 하지만 이 사진이 촬영된 당시 상황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 사진은 누가 촬영했을까? 3년에 걸친 취재는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5·18 꼬마 상주’ 사진을 독일에서 가져온 가톨릭 사제, 사진을 전시하고 보도했던 사람들, 그리고 사진에 찍힌 당사자조차 정작 누가, 어떻게 이 사진을 촬영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1980년대 국내외 보도와 당시 활동한 사진기자들을 다양한 경로로 추적한 끝에 제작진은 꼬마 상주 사진의 작가가 당시 전선 기자로 광주에 급파됐던 프랑수아 로숑과 패트릭 쇼벨이라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프랑수아 로숑과 현재까지 전선 기자로 우크라이나 전장을 취재하는 패트릭 쇼벨. 이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은 두 기자가 1980년에 촬영한 1,073장의 5·18 미공개 사진을 새롭게 발굴했다. 이 사진 속에는 전남도청에서 최후 항전 중 숨진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모습과 광주 YMCA 앞에서 한 청년이 계엄군의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참혹한 과정이 기록되어있다.
쇼벨이 촬영한 5·18 미공개 사진에는 당시 행방불명자 중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의 모습도 담겨있다. 이번 사진이 공개되면서 계엄군에 의해 어린이들이 강제 연행되었다는 주장이 처음 확인되었다. 이번 사진 발굴은 행방불명되었던 아이들의 행적을 찾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5·18진상규명위원회는 행방불명 아동들이 보육시설 입소, 입양되었을 가능성까지 열고 조사를 시작했다.
43년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5·18 외신 사진기자 로숑과 쇼벨, 그들이 기억하는 80년 5월의 광주와 그 모습이 담긴 미공개 사진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진실을 추적한다.
다큐 인사이트 <독점 발굴! 1980. 로숑과 쇼벨>은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