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디어기술연구소(소장 김정덕)는 자체개발한 AI 기반 멀티캠 영상 제작 솔루션 'VVERTIGO (버티고)'를 KOBA 2023 (제31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1대의 8K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속의 여러 인물(피사체)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개별 영상을 생성해 저비용, 고효율 멀티캠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KBS는 2018년에 AI 엔진이 탑재된 VVERTIGO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으며, 2019년부터 KBS Kpop 유튜브 채널의 <뮤직뱅크>, <불후의 명곡> 직캠 제작에 사용하고 있다. 제작진은 'VVERTIGO'를 이용해 추가 카메라 투입 없이 그룹 가수들의 개별 직캠을 제작하여 방송 당일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VVERTIGO는 관찰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누가누가 잘하나> 등에도 적용되어, 별도의 장비나 인원의 추가 투입 없이 개별 출연자들의 생생한 리액션을 포착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현재 멀티캠 제작을 사용하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KBS는 자사 프로그램의 활용을 넘어 VVERTIGO를 상용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2020년에 LG 유플러스 '아이돌라이브'에 VVERTIGO 기술이 판매되었고, 2023년 8월에는 프로배구리그 KOBO컵에서 스타 플레이어 팬캠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2년 12월에는 생방송 제작에 활용 가능한 VVERTIGO Live를 신규 출시하였다. 이 솔루션은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카메라 감독없이 4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처럼 멀티캠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KBS는 기존 AI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게끔 개선했다. VVERTIGO Live 솔루션은 스포츠, 콘서트, 라이브커머스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KB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AB Show 2023'(국제방송장비전시회)에서 부스를 열고 '버티고'를 시연했다. 행사장에는 CANON, 파나소닉, 앙제뉴 등 영상장비 제작업체는 물론이고 핀란드 공영방송사 Yle를 비롯한 방송사와 스포츠 콘텐츠 제작업체, 생방송 중계시스템 구축업체 등이 솔루션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KBS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버티고 (VVERTIGO)”기술이 연구차원의 개발을 넘어 KBS의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적용된 실적과 경험이 함께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오늘(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KOBA2023의 KBS 부스에 방문하면 VVERTIGO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캐논 부스에서는 국내 유일 8K HDR로 제작된 뮤직뱅크 콘텐츠를 LG전자 65인치 OLED PRO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는 이번 KOBA 2023를 통해 VVERTIGO의 기술력을 국내외에 알리고 다양한 협업과 상생을 통해 8K 방송기술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모색할 계획이다.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