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여자 캡처
식물인간이 된 정겨울이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영준(이은형)은 서태양(이선호)의 정규직 전환을 축하했다. 납골당 일을 떠올린 정영준은 “파주 추모관 갔다가 세린씨 봤어요. 세연씨도 그 납골당에 계신다면서요.”를 넌지시 물었다. 앞뒤 사정을 알리 없는 서태양은 “파주가 아니라 용인에 있어요.”라고 답하며 정영준에게 또 다른 의문점을 안겼다.
서태양은 “너 어제 파주에 갔었어?”를 오세린(최윤영)에게 물었다. “그건 어떻게 알았어?”를 되묻는 오세린에 서태양은 “정팀장님이 어제 널 봤다고 해서. 거기 세연 누나가 있어?”를 확인했다.
오세린은 “집에서 용인이 먼 것 같아서 그쪽으로 옮겨보려고.”라고 둘러댔다. 서태양은 오세연(이슬아)이 보고 싶다면서 “다음에는 나랑 같이 세연 누나 보러 가자.”고 말했다.
윤길자(방은희)는 식물인간이 된 정겨울(신고은)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요즘 자꾸 너를 생각나게 하는 아가씨가 있어. 너처럼 착하고 만두도 좋아해. 너랑 친구하면 좋아할 것 같아. 깨어나면 소개해 줄게.”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윤길자는 정겨울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걸 확인하고 급히 정영준에게 연락했다.
윤길자의 연락을 받은 정영준은 “겨울이가 움직였다고?”라고 소리치며 급히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업무처리를 위해 정영준의 사무실을 찾았던 오세린은 자신의 본체가 움직였다는 소식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의사는 정겨울을 진찰했지만 특별한 소견을 밝히지 않았다. 윤길자는 “분명 손가락을 움직였어요. 확실하게 봤어요.”라며 울먹였다. 정영준도 “뭔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요?”를 물으며 반응을 살폈지만 의사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설명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연출 신창석/극본 이정대)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진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엮이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갑내기 배우 최윤영, 이채영, 신고은과 이선호, 한기웅, 이은형, 임혁, 최재성, 방은희, 이종원이 열연을 펼치는 비밀의 여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