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니>와 <여름날 우리>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린 대만배우 허광한(許光漢/쉬광한)이 주연을 맡은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원제:關於我和鬼變成家人的那件事)가 개봉을 앞두고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지난 12일 오후,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주연배우 허광한과 청웨이하오(程偉豪) 감독, 그리고 진바이런(金百倫) 프로듀서가 참석하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펼쳤다.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정의의 형사 우밍한(허광한)이 어떻게 하다보니 뺑소니로 비명횡사한 마오마오(임백굉)와 어쩔 수 없이 영혼결혼을 하게 되면서 인간-귀신의 특급 공조수사를 펼치는 이야기이다. 형사물의 타격감에 퀴어 무비의 아슬아슬함, 허광한의 스타플레이, 그리고 마오마오의 죽음과 관련된 찡한 스토리가 보는 재미와 함께 감동을 전해준다.
‘상견니' 프로모션, 백상예술대상 참석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한국을 찾은 허광한은 “마침내 감자탕을 먹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허광한은 데뷔 후 처음으로 맡은 경찰 역 소화를 위한 증량, 로맨스를 벗고 액션과 코믹 장르로의 연기 변신, 과감한 노출 연기에 대한 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한국 작품 출연에 대한 물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한국어 실력을 먼저 늘려야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에서는 샤워신과 함께 코믹한 전신 노출 장면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그 장면을 찍을 때는 역할에 집중하느라 다른 것을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촬영한 것 같다. 그런데 영화 볼 때 ‘내가 왜 이걸 찍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일었다.
우밍한으로 코믹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허광한은 “내겐 도전이었다. 코미디의 리듬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작품에 끌렸다. 청웨이하오 감독은 장르영화의 최고봉이라 기꺼이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웨이하오 감독은 “대본 쓸 때부터 우광한을 우밍한으로 생각했다. 허광한 배우는 인기도 많고 얼굴도 잘생겼다. 여러 가지로 관찰을 많이 했는데 특별한 역할도 많이 맡았고, 괴이하고 변태적인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마약사범 소탕을 위해 온몸 바쳐 뛰어다니는 경찰스토리에 ‘영혼결혼’과 ‘게이스토리’ 등이 혼합된 작품의 흥행에 대해 청 감독은 “대만의 관습과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유럽 영화제에서 상영할 때 관객들이 보여준 웃음과 눈물 포인트가 대만에서 같았다. 그래서 영화 창작자로서 아주 기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청웨이하오 감독은 "우리 영화는 웃음과 눈물이 있는 작품이다. 가족들이 함께 관람해주면 좋겠다", 진바이런 프로듀서는 "온정과 열정을 한국 관객들과 나누고 공명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광한 배우는 “<메리 마이 데드 바디>에는 긴장감과 감동이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사회적인 이슈도 있다. 영화를 본 뒤 주변 분들과 감정을 나누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저녁에는 팬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토크쇼 '밋 앤 그릿'(Meet & Greet)이 열렸다. 전국 CGV 36개관에 중계돼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인 박슬기의 진행으로 허광한, 청웨이하오 감독, 진 바이런이 참석한 '밋 앤 그릿'은 각지에서 쏟아진 다양한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13일과 14일, 양일간 CGV 왕십리,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영등포 등에서 대규모 무대인사가 진행되었다.
허광한 감독의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사진= 리안컨텐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