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니 노아트’ 김동진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11일 방송된 KBS 2TV ‘노머니 노아트(연출 김태준)’는 밝음과 어두움을 그리는 작가들이 모인 '흑과 백' 특집이 펼쳐졌다. 도전 작가로는 버려진 사물로 시대를 관찰하는 작가 김동진, 세상을 가장 단순하게 보는 작가 김상희, 명화를 재해석하는 작가 황정빈, 세상의 불만을 그리는 작가 채정완이 출연했다. 이들은 추상화부터 사회 비판물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네 사람 모두 처음 도전하는 '라이브 드로잉 쇼'를 통해 각자의 독특한 작업 방식을 공개했다.
‘노머니 노아트’는 대한민국 미술 작가들이 무대 위에서 예술혼을 불태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매 회마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미술 작가 4인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직접 소개한 뒤 20분 동안 자유로운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현장에 초대된 아트 컬렉터들의 선택을 통해 단 한 작품만 경매에 올라가며 ‘경매사’ 전현무의 진행 하에 최종 낙찰된 작품은 아트 굿즈와 신용카드로도 출시된다.
세 번째 작품은 김동진 작가의 ‘가려진 시간에 대한 믿음’이라는 작품이었다.
SDU, 안국약품 신진작가 대상을 수상하고 개인전 8회, 단체전 및 아트페어 30회를 참여한 김동진 작가는 버려진 사물로 시대를 관찰하는 작가로 자신을 소개했다.
김동진 작가는 “내 작품의 제목은 ‘가려진 시간에 대한 믿음’이다. 폐기물 처리장에 존재하는 버려진 팔레트,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풍경을 한 프레임에 담아낸 작품이다. 초기에 모티브가 되었던 공업용 팔레트인데 그 패턴 너머로 보인 폐기물 처리장의 풍경을 표현했다”며 “쓰레기 처리장 안의 버려진 사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분류하냐에 따라서 가치가 환원되거나 완벽하게 사라진다. 예술 작품이라는 것도 예술이라는 가치에 부합되고 선택되지 않으면 쓰레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 작품을 쓰레기를 통해서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기물을 작품의 소재로 삼은 이유를 묻자 그는 “나한테 폐기물 처리장은 애증이 섞인 공간이다. 부모님께서 25년간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업을 하셨다. 나를 위해서 한평생을 낭비하셨고 강도가 센 노동을 하셨다. 그래서 폐기물 처리장이 늘 불편한 대상이었고 폐기물에 대한 원망 때문에 폐기물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부모님의 노동과 그것을 통해 느낀 삶의 가치 등을 작가로서, 자식으로서, 개인으로서 조명하고 증명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김동진 작가의 작품 경매 시작가는 4,500,000원.
한편, <노머니 노아트>는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 아래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미술 작가의 작업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20분의 ‘라이브 드로잉 쇼’와 치열한 현장 경매로 대한민국 미술 신을 뒤흔들어놓을 <노머니 노아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