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의 <택배기사>가 시선을 빼앗는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가 세계관 스틸로 독보적 세계관을 드러냈다.
<택배기사>는 40년 전 혜성 충돌로 급속도로 사막화가 진행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가 배경이다. 서울 도심은 푸른빛 한 점 찾아볼 수 없이 모래로 뒤덮인 채 폐허가 되었고, 산소 마스크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산소마저도 통제되는 세상에서 인류의 계급은 더욱 견고해졌다. 소수의 선택받은 자들은 지하에 첨단 시설로 설계된 특별구역과 유일하게 푸르름이 있는 코어구역에서 지상과는 다른 삶을 영위한다.
일반구역의 주민은 지상에서 직육면체로 동일하게 지어진 거주지에서 QR코드로 신분을 입증하고 산소와 생필품을 배급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마저도 누리지 못하는 난민들은 일용직과 헌터가 되어 열악한 삶을 이어간다. 우리가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이 거대하고 통제된 세계는 시작부터 모든 것을 하나씩 만들어가야 했다.
조의석 감독은 “현재 부유층이 살고 있는 강남에 쫓겨난 난민들이 살고 있고 선택된 자들은 지하로 숨게 되는 역삼각형의 구조” 라며 현재와 연결되는 아이러니까지 놓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공개된 세계관 스틸 또한 생존을 배송하는 택배 상자부터, 일을 찾기 위해 모여든 난민구역의 인력시장, 사월의 난민 친구들이 사는 뚝딱할배의 공간, 파괴되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압구정 지하철역, 로댕의 지옥문이 인상적인 류석의 사무실 등 시선을 뗄 수 없는 독보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택배기사>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함께했던 국내 최정상 시각효과팀 웨스트월드가 참여했다. 사막 지역은 5만 평이 되는 공사 부지에 모래를 깔고 약 1km의 흙으로 도로를 만들어 카체이싱 장면 등 여러 장면을 소화했고, 이외 필요한 부분은 VFX로 채워졌다.
각 지역마다 모래의 차이를 주기 위해 “몽고의 바얀작, 고비사막의 홍고린엘스와 같은 지역에서 소스 촬영을 진행하고 각각의 환경에 맞는 사막으로 표현”(웨스트월드 이병주 본부장)했고, 황사와 모래바람 등 기후와 대기 현상도 공부해 사실적이면서도 극적인 장면이 완성되었다. 배우들 또한 “촬영하면서 어떻게 실현되고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날지 궁금했다”(강유석), “장면들이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솜)며 압도적인 비주얼로 몰입감을 선사할 <택배기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 세계 시청자를 본 적 없는 새로운 세계로 초대할 <택배기사>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