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니 노아트’ 임아진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노머니 노아트(연출 김태준)’에는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신진 미술 작가들 중 ‘해외파’ 지아혁, 임아진과 ‘국내파’ 다니엘 신, 심주하가 출연해 ‘해외파 vs 국내파’ 특집으로 펼쳐졌다.
‘노머니 노아트’는 대한민국 미술 작가들이 무대 위에서 예술혼을 불태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매 회마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미술 작가 4인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직접 소개한 뒤 20분 동안 자유로운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현장에 초대된 아트 컬렉터들의 선택을 통해 단 한 작품만 경매에 올라가며 ‘경매사’ 전현무의 진행 하에 최종 낙찰된 작품은 아트 굿즈와 신용카드로도 출시된다.
마지막으로는 임아진 작가의 ‘무대 위의 연인’이라는 작품이 소개되었다.
영원한 파랑을 꿈꾸는 임아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파란색은 나에게 이상향을 상징한다. 포유류 중에는 자연적으로 파란 털을 가진 동물이 없다. 그래서 온몸에서 파란 털이 자라난다면 그런 세상이야말로 무엇이든지 가능한 세상이 아닐까싶다”고 설명했다.
큐레이터 김지민은 “임아진 작가님은 정말 유명한 미국 최고의 명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회화과를 졸업했다.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했다”며 임아진 작가의 이력을 소개했다.
임아진 작가는 작품에 대해 “붉은 커튼이 열리고 무대 위에 연인이 등장한다. 여자와 여자는 서로의 파란 머리를 쓰다듬으며 교감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성소수자의 삶은 극적인 순간이 많은데 무대와 붉은 커튼이라는 요소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성소수자다. 여자들 둘이 있는 그림을 보면 ‘너 그런거로 오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 그런거 맞다. 자세히 말하면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숨기고 싶을 때는 연인이 아니라 내가 나를 안아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한 적도 많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더 이상 거짓으로 전달할 수 없었던 그는 ‘퀴어 아티스트’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자신의 작품에는 좋은 방향성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네 작품이 모두 소개되고 네 명의 작가들은 ‘될 대로 되라고 해’라는 주제로 열정적인 ‘라이브 드로잉 쇼’에 돌입했다. 지아혁 작가의 ‘딴생각 55’가 최종 경매에 오르게 되었고 900만 원에 최종 낙찰되었다.
한편, <노머니 노아트>는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 아래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미술 작가의 작업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20분의 ‘라이브 드로잉 쇼’와 치열한 현장 경매로 대한민국 미술 신을 뒤흔들어놓을 <노머니 노아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