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니 노아트’ 지아혁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노머니 노아트(연출 김태준)’에는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신진 미술 작가들 중 ‘해외파’ 지아혁, 임아진과 ‘국내파’ 다니엘 신, 심주하가 출연해 ‘해외파 vs 국내파’ 특집으로 펼쳐졌다.
‘노머니 노아트’는 대한민국 미술 작가들이 무대 위에서 예술혼을 불태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매 회마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미술 작가 4인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직접 소개한 뒤 20분 동안 자유로운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현장에 초대된 아트 컬렉터들의 선택을 통해 단 한 작품만 경매에 올라가며 ‘경매사’ 전현무의 진행 하에 최종 낙찰된 작품은 아트 굿즈와 신용카드로도 출시된다.
이날 첫 번째 등장한 작가는 ‘그림에게 말하는’ 지아혁 작가였다.
지아혁 작가는 자신의 작품 ‘딴생각 55’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전부 그림에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모든 생각들을 그림에 토해냈다”고 설명했다.
지아혁 작가는 입시 미술 당시 겪은 상처를 털어놓았다. 영국의 골드스미스 대학을 수석 졸업한 지아혁 작가는 “영국이 예술적으로 잘 맞는 나라라고 생각해서 유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아혁 작가는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고2 때 입시 미술을 처음 시작했다. 그런데 트라우마를 겪을 정도였다”며 입시미술을 시작하며 낮은 평가를 줄곧 받았다고 전했다. 지아혁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입시미술에서 점수를 주는데 C를 넘긴 적이 없다. 그래서 그림을 못 그리고 그리면 안 되는 애가 되었다”며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지아혁 작가는 ‘그림’이 트라우마가 되었지만, 트라우마를 잊어버리기 위해 그림에게 말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캔버스에 감정들을 쏟아내었다. 영국 유학을 가게 되었고 “영국에 가서 내 작업들을 관객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나의 트라우마는 나의 영감이 되었고 트라우마로 작업을 하는 작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작품 경매 시작가는 모두 동일하게 0원으로 설정되었다.
전현무가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자 지아혁 작가는 “사실 이런 ‘얼굴’시리즈는 구매 문의가 들어왔어도 한 번도 판매한 적 없었던 작품이다. 나를 위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이 처음으로 판매하는 ‘얼굴’ 작품이자 마지막 판매 작품이 될 것이다.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구매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현무는 “영업도 잘 한다”라며 칭찬했다.
한편, <노머니 노아트>는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 아래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미술 작가의 작업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20분의 ‘라이브 드로잉 쇼’와 치열한 현장 경매로 대한민국 미술 신을 뒤흔들어놓을 <노머니 노아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