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수상쩍은 슈퍼히어로 ‘데드풀’이 다시 극장을 찾는다. 2016년 개봉되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33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블 파워’를 과시한 데드풀은 ‘디즈니(가 만든) 영화’가 아니다. 마블코믹스 출신이면서 ‘폭스’사에 영화화 판권이 팔린 히어로이다. 같은 처지였던 '소니'의 스파이더맨이 ‘마블-디즈니’품으로 돌아간 것처럼 ‘데드풀’의 운명도 관심거리이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전날 입국한 <데드풀2>(원제: DEADPOOL2 감독: 데이빗 레이치)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는 5월 16일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데드풀 2>는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를 자랑하는 히어로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케이블’ 역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극강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죠슈 브롤린이 연기한다. <데드풀 2>는 전편 보다 화려해진 액션, 스케일은 물론 데드풀 특유의 찰진 입담과 유머까지 더욱 업그레이된 볼거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날 공항 입국부터 레드카펫 행사까지 잊지 못할 한국신고식을 가진 라이언 레이놀즈는 “한국에 와서 정말 설렌다. 죽기 전까지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환대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어제 밤은 정말 최고였다. 팬들의 사랑이 대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의 이야기를 가장 진정성 있게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1편 때도 각본에 조금 참여했다. 2008년부터 공동 각본가들과 함께 팀워크를 발휘하면서 계속 작업을 했고 우린 이번 속편을 가족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은 스스로에게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고 세련된 유머감각을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다. 많은 부분에 있어 저랑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데드풀과 자신이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2’가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가족영화’”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속편 계획에 대해서는 “3편이라기 보다는 데드풀 팀인 엑스포스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벤져스나 엑스맨과는 다르다. 엑스맨 같은 착한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팀이 엑스포스 팀이고, 엑스포스는 윤리적인 강인함과 도덕성이 약간 빠져 있는 팀이다. 3편의 작품이 나올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로건, 엑스포스, 울버린을 묶을 영화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매번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말해도 휴 잭맨은 대답을 안 한다.”고 덧붙여 웃음이 일었다.
이날 라이언 레이놀즈는 “한국에서의 흥행도 기대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흥행한다면 소주 한 병을 원샷하겠다”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하기 했다.
<데드풀 2>는 5월 16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