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해인 열풍이 뜨겁다.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연상의 누나 손예진과 현실적 연애를 펼치며 시청자층의 폭발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16부 중 8부를 끝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특별히 기자간담회를 갖고 드라마를 중간결산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 로즈마리홀에서는 ‘예쁜누나 윤진아’로 열연중인 손예진과 서준희로 ‘국님 연하남’이 된 대세 정해인, 그리고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간담회가 열렸다.
“하루하루 촬영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축복같은 경험이다”고 밝힌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 대해 “이 작품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현실성에 있는 것 같다. 내 나이에 맞는 캐릭터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배우로서 지금까지 느껴왔던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위치나 30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상, 부모님과의 관계, 연애 등의 이야기가 공감된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평상시 내 모습을 보고 유심히 관찰한다. 정말 우연인지 운명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성질과 준희가 가지고 있는 성질이 맞물린 지점이 많았다”고 서준희 캐릭터를 설명했다.
정해인은 ‘대세’라는 타이틀에 대해 “지금까지 한 달 이상 쉬어 본적이 없다. 묵묵히 연기를 해왔고 꾸준히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은 절대 아니다. 드라마가 인기 있어 ‘대세’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하면 너무 부담스럽다. 심각할 정도로 그 수식어가 두렵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정해인 때문에, 극중 역할 때문에 주변의 시샘을 받고 있다는 손예진은 “많은 여성분들의 부러움과 압박을 받고 있다. 해인 씨 덕분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기쁘다”며 “부러움 속에서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손예진은 유독 키스신이 많았던 것 같다다 “강원도 자작나무 숲에서 (준희와) 장난치면서 했던 키스신이 좋았다. 첫 키스 장면도 좋았다. 서로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풋풋한 키스신인 거 같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윤진아를 비행기 태워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진짜 오래 남을 것 같다. 손예진 누나랑 실제 커플들이 하는 행동에 관한 영상을 봤다. 거기에 그런 장면이 나오더라. 이걸 해보는 게 어떻겠냐 해서 도전했다. 찍으면서도 신선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안판석 감독은 “요즘 시청자에게 뭐가 먹히지 같은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나 또한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그저 살아오면서 관심을 가지거나 재미있는 것들을 꾸준히 메모해 오고 있다. 그것을 하나씩 꺼내어 작품으로 만든다.”며 “인간은 다 똑같다. 보편성을 믿는다. 그 보편성이 훼손되지 않게 작품을 만들고 있다. "고 자신의 연출방식을 밝혔다.
이날 안판석 감독은 드라마의 전개에 대해 제법 상세하게 설명했다. “항상 윤진아가 고통을 느끼는 순간 서준희는 부재한다. 그저 나중에 위로해줄 뿐이다. 윤진아가 서준희를 통해서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고 각성해나간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만나다 보면 변해간다.”며 “이 드라마는 윤진아의 성장기이기도 하지만, 서준희의 성장기기도 하다. 그 점이 흥미로울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에 있어서 중요한 건 뭔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연출자나 연기자 입장에서는 곤혹스런 시청률 이야기가 나왔다. JTBC는 최고 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닐슨 코리아, 유료가구/수도권 기준) ‘만약 10%가 넘으면?’ 이라는 질문에 손예진은 “안판석 감독님과 정해인과 함께 다른 작품에서 다시 재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해인도 "나 역시 그러길 기대한다."고 맞장구 쳤다.
마지막으로 손예진은 “사실 안판석 감독님이 극중 서준희 자체다. 실제 두 사람의 준희와 함께 작품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감독님이 이 작품이 우리인생의 ‘화양연화’ 같다고 하시더라.”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았다.
정해인은 “매일 잠들기 전에 하루를 기록한다. 내가 오늘 하루 행복했는지.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이렇게 감사한 드라마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거 같다. 오늘 하루도 모두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