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일) 오전 7시 10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화려한 마천루가 내려다보이는 홍콩 다둥산(大東山)과 시가오산(西高山)을 오른다.
쇼핑과 미식의 천국, 세계적인 금융 도시 홍콩. 그곳의 마천루와 화려한 야경을 뒤로하면, 또 다른 홍콩을 만날 수 있다. 국토 면적의 70%가 산지를 이루는 홍콩에선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자연과 만난다. 그중에서 ‘홍콩의 허파’라 불리는 란타우섬은 공항 구역을 제외한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 그곳으로 여행작가 홍석남 씨와 홍콩 산악가이드 송한의 씨가 동행한다.
먼저 홍콩 센트럴을 걷는다. 시청을 비롯해 세계적인 은행의 본사, 초고층 건물 등이 몰려 있는 홍콩의 심장부다. 그곳에서 빌딩 숲 너머, 홍콩이 품은 자연의 품으로 향한다. 그 첫 여정은 홍콩 4대 트레일 중 하나인 란타우 트레일. 란타우섬을 한 바퀴 도는 이 트레일은 총 12구역으로 나뉜다. 그중 다둥산(大東山)에 오르는 2코스를 선택해 보공아오를 들머리 삼아 길을 떠난다.
‘선셋 피크’라고도 불리는 다둥산을 오르는 길. 울창한 숲길을 벗어나니 곳곳에 널린 화산석이 보인다. 홍콩의 섬들이 4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생겨났다는 증거. 그 거친 돌밭을 걷다 보니, 변화무쌍한 홍콩의 봄 날씨가 짙은 안개를 드리운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신비로운 풍경. 홍콩섬 산의 또 다른 매력이다. 드디어 마주한 다둥산 정상. 마치 커튼을 걷히듯 안개가 사라진 그곳 아래로 란타우섬 숨은 비경이 펼쳐진다. 그 감동을 뒤로 무이오로 향하며 란타우 트레일을 마무리한다.
두 번째 여정을 위해 홍콩섬으로 향한다. 홍콩의 정치· 상업의 중심지. 하지만 이곳에도 도심 가까이에 날 것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트레일이 있다. 란타우섬에서 동쪽에서 가장 높은 산 다둥산(大東山)에 다녀왔다면, 이번에는 서쪽에서 가장 높은 산 시가오산(西高山)을 오를 차례. 홍콩섬 최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를 들머리로 홍콩의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이어 푸른 들판을 따라 좁은 길을 오른다. 흙길과 돌길을 번갈아 올라 시가오산 정상에 다다른다. 홍콩 도시와 항구, 해양을 한눈에 조망한다. 노을이 시가오산을 감싼다. 우리가 몰랐던 홍콩의 대자연을 만나는 길. 대도시가 품은 숲의 낙원, 홍콩의 섬 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