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 오후 10시 50분 KBS 1TV <다큐 ON>에서는 '포스트 휴먼, 나는 누구인가? 인간형 로봇의 진화'가 방송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닮은 존재를 세상에 남기고 싶어 한다. 기술 발전과 함께 그 존재들은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가상 인간과 인간형 로봇이다.
유튜브에서 노래와 댄스 커버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루이’. 가요면 가요, 팝이면 팝, 댄스면 댄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던 그녀가 어느새 1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되었다. 그녀는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 즉 ‘가상 인간’이다. 또, 국내 최초의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인 ‘로지’는 각종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2021년 한해에만 광고 수익으로 10억 이상을 벌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가상 인간 제작 기술을 통해 현실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선택해서 스스로를 표현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인간형 로봇이란 무엇인가?
젊은 천재 과학자이자 로봇공학자인 미국의 데니스 홍 교수는 인간을 위한다는 기본 전제 아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 로봇 교육과 연구를 위해 소스를 무료로 공개한 다윈 OP와 미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찰리 모두 그의 작품이다. 153cm 키의 찰리는 학습지능을 가진 인지적 자율행동 로봇으로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며 스스로 이족보행이 가능하다.
그가 생각하는 인간형 로봇이란 단지 외형만 인간을 닮은 로봇이 아닌. 인간과 같은 환경에서 함께 살며 인간이 할 수 없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대신하며 실질적 도움을 주는 로봇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한다면?
이런 가운데 챗GPT의 등장은 인간형 로봇과 AI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영국의 인간형 로봇 아메카. 아메카는 챗GPT가 적용돼 다양한 언어로 대화하는 특징을 가졌는데 생생한 얼굴 표정과 감정까지 보여주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전문가들은 사람과 같은 인공지능을 구현해 내고자 하는 인류의 오랜 꿈이 결국에는 실현될 것을 예상하며 우리가 창조한 새로운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로봇과 진정한 공존을 위해 인간에게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