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희진 아버지의 시신을 찾아냈다.
26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에서는 ‘계획은 했지만 죽이진 않았다?-청담동 주식 부자 부모 살인 사건에 대해, 방송인 안현모,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김복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용의자 김다운을 검거하고 김다운에게 아버지 시신이 있는 곳을 알아낸 경찰은 바로 그곳으로 달려갔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창고에는 아버지가 타던 B사 차량이 있었고 테이프로 칭칭 감은 냉장고가 발견되었다. 냉장고 안에서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김다운은 시신이 부패되면 냄새가 날까 봐 냉장고에 보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아버지 시신 부검 당시 자문을 맡았던 유성호는 “머리와 얼굴에 둔기로 인한 큰 상처가 있었다. 얼굴 부위에 심한 압박 흔적도 있었다. 또한 아버지 시신에서도 어머니와 똑같이 허벅지와 아킬레스건에 고문의 흔적과 달아나지 못하도록 칼에 의한 상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다운은 검거 당시, 계획 살인에 대해서 부인하면서 살인은 나머지 세 명의 남성이 계획했고 자신은 시신을 이동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 명의 남성은 범행 직후 바로 중국 청도로 도주해 현재까지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이 사건은 김다운이 계획했다는 증거가 넘쳐난다고 김복준은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경감 김한별은 “지문과 DNA를 활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족흔적’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족흔적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신발의 크기와 종류, 브랜드 등이다. 창고에서도 김다운의 족흔적이 발견되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바로 이희진의 부모를 1년 전부터 몰래 촬영해 왔다는 것. 김다운은 탐정인 척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이희진 부모의 정보를 빼냈고 살인을 계획했다. 심지어 드론까지 띄워서 이희진 부모의 활동 시간대를 파악해 범행 시간을 짜기도 했다. 그리고 이희진의 아버지가 타는 차량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해서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김다운은 사건 당일 계단 쪽에서 이희진 부모가 집으로 귀가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위조한 경찰 신분증과 구속 영장을 보여주면서 경찰 행세를 하며 집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개시했다.
CCTV에 잡힌 결정적인 스모킹 건은 바로 김다운이 들고 있던 락스 통이었다. 혈흔을 지우기 위해서 락스를 준비했던 것이었다.
2021년 10월 29일 혐의에 대한 모든 증거가 인정돼 김다운은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