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검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두학(장동윤)은 “저 때문에 대박 나실겁니다.”라며 그의 집을 도피처로 삼았다. 검사는 “나한테 준 비자금 장부 믿을만한거야?”를 물었고 이에 이두학은 “그 비자금 장부 때문에 저를 죽이려고 한다면 믿어주시겠습니까?”라며 변장으로 감췄던 맨얼굴을 드러냈다.
“황충성이 만든 간첩이 바로 접니다.”라며 정체를 밝힌 이두학에 검사는 “궁지에 몰린 생쥐를 내가 도와줘야 하는 이유는?”을 물으며 거래 각을 세웠다. 이두학은 황충성(전노민)을 무너뜨릴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며 검사를 설득했다.
이두학은 황충성과 오만옥(진이한)의 대화가 녹음된 테이프를 꺼내들며 “이거면 황충성 한 방에 보낼 수 있어.”라고 말했다. 놀라는 오정신(설인아)에 이두학은 “황충성은 감옥에 갈 거고 최철웅도 나락으로 떨어질거야. 대신 나도 처벌받을 수 있어.”라고 말했고 이에 오정신은 “딱히 다른 방법이 없잖아.”라며 체념했다.
오정신은 이두학의 부탁으로 강여진(강경헌)을 찾아갔다. 녹취 테이프를 들은 강여진은 “감히 어디서 조작된 걸로 날 협박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모습을 드러낸 이두학은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간첩 혐의 벗기고 우리 가족들 해외 나가서 조용하게 살게 해주시면 됩니다. 철웅이가 매장되느냐 마느냐는 사모님께 달렸습니다.”라며 단호한 제안을 던진 뒤 자리를 떠났다.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연출 한희/극본 정형수/제작 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요즘 세대는 경험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고 기성 세대에게는 청춘의 추억을 되살리며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음주에는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