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학(장동윤)은 황충성(전노민)이 오만옥(진이한)을 죽이는 현장을 목격했고 둘의 대화를 녹취했다. 오만옥 시신에서 도청장치를 발견한 황충성은 증거 인멸을 위해 이두학에게 간첩 누명을 씌운 뒤 사살 명령을 내렸다.
사건 정황을 묻는 최철웅(추영우)에 황충성은 “내가 죽였다. 이두학과 한패였어.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죽였다.”라며 오만옥 살해 사실을 털어놨다.
오정신(설인아)은 이두학을 데리고 도피했다. 하지만 간첩 수배가 내려진 이두학을 숨겨줄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이두학은 “자수해야겠다.”라며 앞서 황충성의 비자금 장부를 넘겼던 검사를 찾아갔다.
처음으로 검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두학은 “저 때문에 대박 나실겁니다.”라며 그의 집을 도피처로 삼았다. 검사는 “나한테 준 비자금 장부 믿을만한 거야?”를 물었고 이에 이두학은 “그 비자금 장부 때문에 저를 죽이려고 한다면 믿어주시겠습니까?”라며 변장으로 감췄던 맨얼굴을 드러냈다.
“황충성이 만든 간첩이 바로 접니다.”라며 정체를 밝힌 이두학에 검사는 “궁지에 몰린 생쥐를 내가 도와줘야 하는 이유는?”을 물으며 거래 각을 세웠다. 이두학은 황충성을 무너뜨릴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며 검사를 설득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연출 한희/극본 정형수/제작 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요즘 세대는 경험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고 기성 세대에게는 청춘의 추억을 되살리며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음주에는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