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라포엠이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22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뮤지컬 디바 최정원' 특집으로 꾸며졌다.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한 최정원은 대표 작품 ‘시카고’, ‘맘마미아!’를 비롯해 ‘그리스’, ‘브로드웨이 42번가’, ‘지킬 앤 하이드’, ‘마틸다’, ‘프라다’ 등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이번 방송에는 이지훈, 몽니, 김연지, 라포엠, 김준수, TAN 등이 출연했다. 이지훈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뮤지컬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 몽니는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선곡했다.
김연지는 <캣츠>의 ‘메모리(Memory)’, 라포엠은 <오페라의 유령>의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무대를 준비했다. 김준수는 <영웅>의 ‘장부가’, TAN은 <그리스>의 ‘섬머 나이츠(Summer Nights)’로 관객을 만났다.
특히 이번 방송에는 최정원이 경연 시작 전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최정원은 <맘마미아!>의 댄싱 퀸(Dancing Queen)과 워털루(Waterloo) 무대로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토크 대기실에서부터 경연자들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몽니 김신의는 이지훈에 “오늘 부르는 노래의 최고 음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지훈은 “3옥타브 미”라고 답했다.
김신의는 “저는 3옥타브 미는 아니지만 3옥타브 도#까지는 한 번 진성으로 지르겠다”라고 했다. 이에 이지훈은 “나는 어쨌거나 3옥타브 미다”라고 했다. 이때 라포엠이 나서 3옥타브 미를 넘어서는 시범을 보였고, 김신의와 이지훈은 라포엠의 고음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 무대는 TAN이 SUMMER NIGHT을 TAN만의 방식으로 꾸몄다. TAN의 무대를 보고 김신의는 학창시절이 떠오른다며 추억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무대는 몽니였다. 몽니의 김신의는 “라포엠의 파워를 알기 때문에”라며 라이벌으로 라포엠을 꼽았다. 라포엠 역시 몽니와 맞붙는 것을 두려워했다. 몽니는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고, 최정원은 “지금 이 순간 끝판왕”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지훈과 몽니가 동점으로 우승 후보에 올랐다. 다음은 김연지가 MEMORY를 불렀지만 이지훈과 몽니가 승리를 이어갔다.
다음은 라포엠이 나섰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소름 돋는 가창력을 보여줬다. 특히 카운터테너 최성훈의 목소리에 출연진들은 탄성을 질렀다. 명곡판정단의 선택은 라포엠이었다. 몽니와 이지훈은 라포엠에게 우승 자리를 넘겨줬다. 라포엠은 이후 마지막 순서인 소리꾼 김준수를 제치고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