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일) 오후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대한민국 정치사의 풍운아 김종필을 탐구한다.
5.16군사정변의 주도 세력 중 한 명이자 박정희 정권의 2인자로 자리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이하 JP). JP를 떠올리면 영원한 2인자, 노회한 정치 9단, 어록 제조기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사실 그는 5.16의 실질적인 설계자로 1인자가 될 수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설에 의하면 1인자를 결정한 건 나이순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당시 주도 세력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박정희가 1인자가 됐다고. 여하튼 군사 정변 후 JP는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초대 부장을 지내고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박정희 정권하에서 권력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총으로 저격한다. 18년간 유지되던 1인자 자리는 공석이 되고, 서둘러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JP는 대통령권한대행이었던 최규하와 함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다. 하지만 JP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JP의 2인자 처세술
박정희에서 김영삼, 김대중에 이르는 세 정권에서 무려 43년 동안 2인자의 자리를 지킨 JP. 총성 없는 전쟁터라 불리는 정치판에서 JP가 이토록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법은 무엇일까?
JP는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했던 18년의 세월 동안 2인자로 자리했다. 하지만 끈끈하기만 해 보였던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 집권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내세웠던 3선 개헌. JP는 이에 반대하며 박정희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 이 사건을 통해 드러난 박정희 대통령과 JP의 오묘한 관계를 알아본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주름잡았던 김종필의 파란 많은 정치 인생, 그 이야기는 4월 23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407회 <10.26 그 후, JP 대통령의 기회를 놓치다>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