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이제훈의 택시 운전은 계속될 것인가. 대한민국 사회의 치부를 언제까지, 어디까지 파고들 것인가. SBS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성공적 드라이빙에 드는 생각이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모범택시> 시즌2를 끝낸 이제훈 배우에게 김도기의 삶에 대해 물어보았다.
Q. 시즌2가 에피소드마다 충격과 재미를 안겨주더니 최종회 시청률이 21%로 시즌1보다 높았다.
▶이제훈: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시청률 20퍼센트는 희망사항일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매 회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서 놀랐다. 지난 2월 1일 촬영 끝내고 후반작업하면 많은 의견 나누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어떤 의견을 나누었는지.
▶이제훈: “예를 들어 남궁민 선배 출연관련이다. 처음 시작은 <천원짜리 변호사>에 특별출연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시간이 될까 생각했었다. 그 때 선배님에게 <모범택시>에도 한 번 나와 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고 부탁드렸다. 의견을 받자마자 드라마 국장님이랑 작가님에게 이야기하고 출연 약속을 받았다. 14부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것을 생각했다는데 9부와 10부 에피소드(의료사고)가 좋을 것 같았다. 그냥 출연하는 것보다는 ‘천 변호사 캐릭터’로 출연하여 의료사고에 대해 도기에게 어드바이스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작가님이 재밌게 써주셔서 더 놀랐다. 그런데 형에게 미안했다. ‘천변’ 드라마 마치고 신혼여행 갔는데, 오자마자 얼마 있다 촬영한 것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Q.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세계관을 어떻게 확장시키려고 했는지.
▶이제훈: “<모범택시>를 통해 어떤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흡입력 있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려고 했다. 전체적인 맥락은 작가님에게 들었지만 에피소드에 대한 세부 내용은 전달 받지 못했다. 대본 받고 작가님 이야기 듣고, 나에게 주어진 부캐들을 재미있게,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연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표정이나 말투, 외형모습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의상까지 더하면서 더 신이 나서 연기한 것 같다.”
Q. 많은 부캐를 소화했다. 가장 즐겁게 촬영한 캐릭터가 무엇인가.
▶이제훈: “‘농부 도기?’. 사실 걱정이 좀 되었다. 충청도 사투리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어색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내가 잘 하고 있나 걱정되었다. 귀엽게 잘 봐 주신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법사 도기’이다. 산에서 굿을 크게 한다. 실제로 신을 모시는 의식을 진행하는 과정을 옆에서 보고 따라 하기도 했다. 한 번 하고 나면 집에서 이틀 앓아누웠다. 액션 장면을 찍고 몸이 아픈 경우는 있었지만 앓아누운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제사의식을 지내는 게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구나 생각되었다. 엄청난 체력이 요구된다. 굿하는 장면을 위해 현장에서 여러 가지 배웠다. 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팥의 용도에 대해서도. 재밌었다. 작두 타는 것도 생각했었는데 감독님이 ‘안 된다. 보여줘도 안 된다’고 하셨다. 신명나게 연기했다.”
Q. 사전제작된 에피소드인데, 방송 중에 (사이비) 종교관련 큰 이슈가 터져 더 화제가 된 것 같다.
▶이제훈: “나도 신기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면서 더 깊이 생각해야할 것 같았다. <모범택시>에서는 많은 사건사고를 다룬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니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같은 마음이 모아진 것 같다. 대중 현상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잘 전달해야한다.”
Q.블랙선 이야기도 충격적이었다. 드라마로 다룬다는 것도.
▶이제훈:“사건이 벌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미 일단락된, 지나간 사건이다. 잊힌 사건일 수도 있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피해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마약 문제라든지 클럽 내부 이야기는 이전에 있었던 일이면서도 지금도 반복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 흡입력 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 갖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에 출연한 연기자의 자세는 어떤가.
▶이제훈: “배우는 공적인 자리도 아니고, 계몽적인 사명감을 갖는 사람은 아닐지 모른다. 그런데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어떤 사안에 대해 잊지 말고 기억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작품을 통해 보이는 측면 때문에 영향력이 조금이나마 있는 사람이구나,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신중해야 되겠다는 것을 느낀다. 이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해야하는 것이다.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배우로서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나비효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Q. <모범택시> 시즌3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보도가 있다.
▶이제훈: “제작진과 방송국에서는 확정한 모양이다. 아직 배우들, 작가, 감독이랑은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만들어진다면 참여한 배우로서 기쁘다. (출연할 것이죠?) 모르죠. 김도기는 빼고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인물을 찾아서 갈 수도 있으니까. 촬영장에서 배우들끼리는 그런 이야기 많이 나눴다. 무지개운수 식구끼리 또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각자 스케줄이 있으니 합의점이 맞아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시즌3 하고 싶다.”
Q. 모범택시 시즌1을 할 때 한계를 느낀 게 있었는지, 시즌2를 하면서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제훈: “보여주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즐기는 것이 많았다. 내 안에 있던 어떤 것을 작품 속 캐릭터를 만나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이 준비를 했다. 시즌2 마치니까 제가 가진 것들, 소스, 모습, 연기스타일을 다 보여준 것 같다. 이제 밑천이 다 드러났다. 이제 뭘 더 보여줄 수 있을까.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 보시는 분들이 식상하지 않은 그런 연기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배우로서 원론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이제훈
Q. 시즌3가 나온다면 다른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까.
▶이제훈:“앞으로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를 맡을지 모르겠지만 . 계속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대는 하고 있다. 그것 역시 작가님 글을 받아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김도기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어떤 메시지를 시청자에게 전해줄지가 우선적으로 고민되는 지점이다.”
Q. <모범택시>가 우리나라에서는 성공적인 시즌제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이제훈:“그런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서 너무나 영광스럽다. 미드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시즌제 작품이 나와서 시청자에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낭만사부 김사부>가 시즌을 계속 하면서 한석규 선배가 계속해서 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이제 이런 시즌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그런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휘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기대하고, 설레는, 찾게 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Q. <모범택시>의 경우 시즌2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이제훈:작가님이 시즌제로 가보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렇게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주는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그림을 그렸던 것 같다. 작가님이 다른 이야기 하실 것도 있고, 바쁘실 텐데 시즌2가 빨리 현실화 되었다. 방송국 입장에서도 스케줄이 맞을 때 빨리 만들어서 빨리 보여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으샤으샤’하며 유쾌하게, 리드리컬하게, 밝고, 통쾌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무지개운수 사람의 힘도 크게 느껴졌다.”
Q. 이 작품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에 갔다 왔는데..
▶이제훈:“<모범택시> 시즌1의 방송에 맞춰 팬미팅을 다녀왔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해외 팬들이나 그 쪽 기자들에게도 관심이 많았다.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공감을 많이 하신다. 비슷한 일들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면서 신선해 하더라. 이게 어떻게 보면 남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인데, 다른 언어로 방송되지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K콘텐츠의 놀라운 성과인 것 같다. 콘텐츠는 어디에서 나오든지 월드와이드하다. 니즈와 재미를 충족시켜 준다면, 그런 식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Q. 마지막 회 감옥 씬에서의 김도기 모습은 대단했다.
▶이제훈: “정말이지 에피소드 15,16에서의 모습이 그랬다. 무지개운수 사람들도 어떻게 리액션을 받아야할지 당황했다고 하더라. 그냥 미친놈처럼 보이기 바랐다. 이렇게까지 보여주는 것이 괜찮을까 걱정하면서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박정민 배우 언급) “박정민 배우의 수많은 영화 캐릭터를 차용해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즌3을 하게 되면 그러고 싶다.”
이제훈
Q. 이단 감독은 신인 감독으로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제훈: “처음에는 원팀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외국 로케로 시작했는데 촬영해야할 소스를 완성하지 못하고 국내에 들어왔다. 재정비 시간이 오래 걸렸고, 기한 내 완성시키기엔 원팀으로 부족할 것 같았다. 그래서 B팀이 맡아서 1팀이 소화 못한 것을 보충해주는 개념으로 촬영했다. B팀도 제 몫을 잘 해주어서 드라마 완성에 도움이 되었다. (B팀의) 장(영석) 감독님도 큰 힘이 되어 주셨다. 작품 전체적으로는 이단 감독님의 연출에 대한 힘이 컸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감정을 다루고, 피해자의 심리까지 챙기며, 액션 장면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견을 수렴하며 자기가 그리고 싶은 세계관을 완성했다. ‘신인 감독이 이렇게?’ 놀랐다. 함께 만들어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
Q. 김소연 배우가 깜짝 등장했다.
▶이제훈: “‘1호기사?’ 그럼 나는 몇 호지? 나는 17호. 그럼 2호부터 16호 선배들이 있겠다. 그 선배들이 나와주는 협업을 해도 될 것이다. 그 기사들이 나쁜 악당이 되어 괴롭힐 수도 있고. 다양한 세계관을 펼칠 수 있다는 게 놀라운 지점이다 <시즌3>에서는 다른 기사들이 나와 주면 다채롭게 협업할 수 있을 것이다.”
Q. 연기경력이 17년차이다. <모범택시>가 이제훈 배우의 연기세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제훈: “엔터테이너로서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서브텍스트, 메소드 측면에서 접근했다면 지금은 짧은 시간에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 캐릭터를 특징적이고 날이 서 있는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예전에는 ‘이게 맞나?’ 의문하며 접근했다면 <모범택시>하면서 일단 저질러 보자, 즐겨보자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 같다. ‘나에게 이런 모습이?’ 확인해볼 수 있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용기를 낼 수 있었다.”
Q. 배우에게 김도기라는 한 가지 이미지로 각인된다면?
▶이제훈: “김도기 이미지가 강하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배우의 숙명일 것이다. 그런 이미지로 굳어진다면,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배우의 의무일 것이다. 다른 작품에서는 김도기가 아닌 다른 인물을 보여주는 것이 저의 사명이다. 사랑받는 캐릭터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목표이다. 그래야 될 것이다.”
Q. 차기작음 무엇인가.
▶이제훈:“ 구교환 선배와 찍은 이종태 감독의 <탈주>라는 영화이다. 올해 극장을 통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남한으로 오는 북한병사이고, 구교환 선배는 나를 쫓는 북한군 장교이다. 스피디하면서 흡입력 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여태 한 작품과는 다른 결을 가졌다.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다른 모습 기대 많이 해 주시기 바란다. 촬영은 작년에 다 마쳤다. 후반작업 중이다.”
Q. 배우로서의 신조.
▶이제훈:“특별한 특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저는 드라마 보고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게 제일 즐겁다. 영화 보면서 꿈을 꾸는 것 같고, 제 안에 열정이 생기는 것 같다. 나도 저런 멋진 연기, 캐릭터 연기하고 싶다는 것이 제 연기의 원동력인 것 같다.”
Q. 단편 <언프레임드>를 연출했고, 모든 작품과 캐릭터를 꼼꼼히 분석하는 것 같다. 감독의 꿈은?
▶이제훈:“그런 꿈을 갖고 있다. 연출이나 제작을 하는 것에 대해. 공부로 많이 하고 있다. 그런 그릇을 빚고 있고, 그 안에 많이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배우로서의 롤이다. 연기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좋은 작품 만나서, 대중들과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전해드리고 싶다.”
이제훈
Q. 최근에 디즈니+의 <카지노>에 깜짝 등장했다. 어떤 계기로 출연하게 되었는지.
▶이제훈:“이전에 처음 특별출연한 작품은 <스토브리그>이다. 매주 보면서 행복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결방한다는 것이다. 시청자로서 화가 나서 SNS로 올렸는데 박은빈 배우가 ‘(드라마) 보고 있냐’해서 ‘잘 보고 있다’고 했는데 작가님과 감독님이 특별출연해 줄 수 있느냐고 했다. 대본 써서 보내준다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대본 받아보니 힘들었다. 마지막 에피소드 피날레를 장식해야하는데 작품에 누가 될 수도 있겠더라. 용기 내어 출연했고, 그게 남궁민 선배와 인연이 되었다. 지금도 계속 안부 묻고 지낸다. 그제도 같이 밥 먹고 이야기 나눴다. 그런 계기로 ‘노량’ 영화에도 특별출연한다. “
(‘카지노’는?) “최민식 선배 만날 수 있다는 희망, 꿈을 갖고, <카지노>에서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선배님 작품 보면서 연기의 꿈을 키웠다. 그런 소년이 연기자가 되어 선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유년시절에 영향을 준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떤 롤이라도 맡을 것이다.”
Q. 표예진 배우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공연한 이제훈 배우가 이상형이라고 말한 게 화제가 되었다. 이제훈 배우의 이상형은 어떤지.
▶이제훈: “외적인 것은 없다. 영화를 좋아하고, 문화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재밌는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는 소울메이트였으면 한다. 자기 일도 열심히 하면서. 영화 같이 보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였으면 한다.”
Q. 영화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제훈: “저는 극장 혼자 간다. 1주일에 두세 번 극장 간다. 영화를 엄청 많이 보고, 드라마도 즐긴다. OTT도 다 가입했다. 그런데 신작들이 많다. 썸네일만 훑어보다가 잠들 때가 많다. 극장은 내가 보겠다고 결정하면, 그 공간 안에서 두 시간 집중하는데 말이다. 그 시간을 소중하게 받아들인다. 코로나 이후 영화계가 많이 어려워졌다. 많은 분들이 극장으로 찾아오셨으면 좋겠다. 저처럼 썸네일 보다 잠들지 마시고.”
Q.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고 눈물을 흘렸다는데.
▶이제훈: “<슬램덩크>를 보고 자란 삼사십 대 분들은 당연하실 것이다. 산왕전, 송태섭 이야기는 울림이 크다. 시작부터 울었다. <슬램덩크> 사랑하는 입장에서 너무너무 좋았다.”(하하하) “<스즈메의 문단속> 보고도 울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안 봤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 이름은>을 보고 충격받았다. <날씨의 아이>도 그렇고. 콘텐츠가 대단하다. 눈이 열리게 된 것 같다.” (한국영화는?) “한국영화는 기본적으로 다 보죠. 저한테는 베이스입니다.“
Q. 앞으론 어떤 작품에서 만나게 되는지.
▶이제훈: “유해진 선배와 금융범죄에 대한 작품을 찍었다.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이 있을 것이다. 사회적인 이야기인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제목이 <모럴 헤저드>이다. 영화이다.”
<시그널>과 <모범택시>를 거친 이제훈 배우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당.연.히!
[사진=컴퍼니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