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소민이 최근 tvN 드라마 ‘크로스’를 끝냈다.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의사 강인규(고경표)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이 만나 펼치는 메디컬 드라마. 전소민은 선림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으로 출연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 전소민은 연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3일 오후, 성수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이다.
전소민이 출연한 드라마 ‘크로스’는 방송 도중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주인공 조재현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하차하게 된 것. 조재현의 딸로 출연한 전소민은 인터뷰마다 같은 질문을 받아야했다. “(조재현의 하차는) 원래 예정되었던 전개를 앞당겼을 뿐이다. 내부적으로 흔들림은 없었다. 배우들도 제작진도 모두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맡은 바를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컸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드라마를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연예인은 어쨌든 밖으로 보이는 직업이다. 어떤 직업이든, 어떤 공동체든, 어떤 장소에서든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며 “그런 움직임이 앞으로 저희 후배들이나, 다른 여성분들이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크로스>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거의 2년 만에 작품을 했다. 긴장하면서 시작한 드라마였고, 끝나고도 많이 아쉽다. 연기를 너무 오랜만에 했다. 메디컬 드라마도 처음이었고 미니시리즈 주연도 처음이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한다.
전소민은 2004년 MBC 시트콤 '미라클'로 데뷔했다. 하지만 전소민을 각인시킨 것은 <오로라공주>(2013)였다. “'오로라 공주'가 제 연기인생의 첫 기점인 것 같다. 그리고 작년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두 번째 변곡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전소민은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다고. "'오로라 공주'로 주목받은 이후 한계를 느꼈다. '런닝맨'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예능에서의 내 모습에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런닝맨’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뭐든 내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전소민은 ‘런닝맨’을 함께 하는 동료 연예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런닝맨'을 통해 팬층도 넓어졌다.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던 시절에는 중장년층만 알아보는 배우였는데, 이젠 초등학생도 나를 알아본다. 해외 팬도 생겼다.“고 좋아했다.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 이광수의 인기를 실감했다. 정말 아시아의 프린스였다.”며 "녹화할 때 보면 동네 오빠 같고 좋다. 편하게 대해 주시고 나를 많이 챙겨주신다. 대기할 때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자 “<크로스>는 어두운 작품이었다. 다음 작품은 <런닝맨>의 밝은 이미지를 이어 가고 싶다. 밝고 경쾌한 작품. 그러고 보니 한번도 트랜디한 작품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정말 해보고 싶다.”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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