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각막을 이식받은 정겨울이 시력을 회복했다.
정겨울(신고은)을 비웃던 주애라(이채영)는 “네 눈앞에 있는 게 뭔지 구분도 못 하면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정겨울은 “죗값 치르게 할 거야. 가만 안 둬!”라고 소리치며 응수했고 손에 잡히는 물건들을 집어던지며 오열했다.
억울함에 사무친 정겨울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불꺼진 병실에서 몸을 일으킨 정겨울은 지갑 안에서 정현태(최재성)의 사진을 꺼냈고 “보고 싶었어요. 아빠…”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실 정겨울의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주애라가 의사를 매수할 것을 예측했던 정겨울은 담당 의사를 겁박해 수술을 성공시켰고 복수를 위해 앞이 안 보이는 척 연기를 펼쳤던 것.
퇴원한 정겨울은 YJ그룹 명예회장의 부름으로 쫓겨났던 시댁으로 돌아갔다. 방으로 들어온 남유진(한기웅)은 부축하던 정겨울을 밀쳐냈고 “너 혹시 무슨 꿍꿍이라도 있는 거야?”를 추궁했다.
분한 표정을 짓는 정겨울에 남유진은 “뭐라도 찾으려나 본데 아무리 뒤져봐. 네가 찾는 게 있을지. 지금처럼 찍소리도 하지 말고 속으로만 생각해.”라며 폭언을 쏟아부었다.
오세린(최윤영)은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거한 파티를 열었다. 서태양(이선호)은 “제발 이제 그만해. 네 인생 망치는 짓 좀 하지 마.”라며 일탈을 즐기는 오세린을 나무랐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연출 신창석/극본 이정대)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진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엮이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갑내기 배우 최윤영, 이채영, 신고은과 이선호, 한기웅, 이은형, 임혁, 최재성, 방은희, 이종원이 열연을 펼치는 비밀의 여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