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남은 “정말 안 나올 줄 알았어.”라며 그윽한 눈빛으로 전 여자친구를 바라봤다. 전 여자친구는 애교 넘치는 반응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며 주저하던 리콜남은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나왔어.”라는 돌직구 고백으로 전 여자친구의 마음을 흔들었다. 전 여자친구는 리콜남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렸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던 리콜남에 감격하며 눈물을 흘렸다.
전 여자친구의 눈물에 리콜남도 눈시울을 붉혔다. 전 여자친구는 “그때 많이 힘들었는데 덕분에 놀러도 다니고 좋았다.”라며 힘든 시기에 큰 위로가 되어줬던 리콜남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한해는 “느낌이 온다. 리콜남도 달라졌고 전 여자친구의 반응도 긍정적이다.”라며 리콜 성공을 예측했다.
당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전 여자친구는 밥 먹을 시간조차 부족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직장 생활을 했던 리콜남은 점심시간과 회사 쉬는 시간마다 여자친구를 찾아가 밥과 음료를 전해주며 헌신적으로 챙겼다.
그 누구보다 애틋했던 두 사람은 연애 1년을 기점으로 변화를 맞았다. 리콜남은 “나는 조언이라고 한 건데 너에게는 스트레스가 됐겠지.”라고 자책했고 “서로 싫어졌던 게 아니라 상황이 우리를 멀어지게 했던 것 같아.”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사소한 오해로 혹은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만남을 다시 꿈꾸는 모든 연인들에게 또 한 번 사랑을 말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진솔하고 절실한 리콜남과 리콜녀의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 이별, 재회가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