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블의 수많은 영웅 중에 넷플릭스는 ‘어벤저스’를 꿈꾸며 ‘디펜더스’를 키우고 있다. 그 목록에는 ‘데어 데블’, ‘아이언 피스트’, ‘루크 케이지’, ‘제시카 존스’가 있다. 마블 팬에게는 실망과 희망을 교차시키며 새 시즌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크리스틴 리터가 독보적인 매력과 카리스마를 내뿜는 ‘제시카 존스’도 시즌2로 최근 돌아왔다.
크리스틴 리터는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고등학교 화학교사가 가족의 앞날을 위해 졸업한 제자에게 마약 동업을 제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드 ‘브레이킹 배드’ 시즌2에서 주인공 제시 핑크맨의 연인 제인 마골리스를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드라마 ‘두 여자의 위험한 동거’에서는 안하무인 파티걸 클로이로 분해 톡톡 튀는 악역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크리스틴 리터가 마블의 슈퍼 히로인 ‘제시카 존스’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어린 시절 의문의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그 충격으로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된 제시카 존스. 시즌1에서 그녀를 괴롭히던 킬그레이브를 살해한 후, 뉴욕 사립탐정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어느 날 의문의 사건을 맡으며 우연히 자신의 과거를 쫓게 된 그녀는 끝내 상상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영웅이라기엔 특별히 정의감에 불타지도, 상냥한 것도 아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그래서 더 매력적인 제시카 존스는 전에 없던 새로운 영웅의 모습을 제시하며 보다 더 ‘시크하고 다크한’ 매력으로 미드팬을 사로잡고 있다.
크리스틴 리터는 짙은 흑발에 빨려 들어갈 듯한 갈색 눈동자, 모델 출신다운 큰 키와 작은 얼굴, 길게 뻗은 팔다리까지 손색없는 외모로 액션 연기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툭툭 내뱉는 까칠한 말투, 남성보다 더 큰 힘을 지닌 놀랄만한 능력, 넘치는 카리스마부터 내면의 아픔까지, 제시카 존스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1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제시카 존스 ‘시즌2’는 지난 8일 넷플릭스에서 한꺼번에 공개됐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