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유성호가 어린이 부검은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29일 첫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에 방송인 안현모,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자 김복준이 출연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성호는 “어린이 부검은 더 어렵고 마음이 무겁다. 어린이는 아직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검의의 스트레스가 크다. 실제로 얼마 전 어린이 부검이 부담스러워 일을 그만둔 법의관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 출신 범죄학자 김복준 역시 “아이를 부검하는 곳에 데려갈 때 가슴이 미어진다. 그게 가장 힘든 일이다”고 밝혔다.
둘째 딸의 사인이 청산가리 중독으로 밝혀졌고 안전요원과 첫째 딸, 조카가 “엄마와 둘째가 함께 있는 것을 봤고 둘째가 혼자 맛있는 것을 먹고 와서 자랑을 했고 부러웠다”는 증언을 하며 더욱 엄마가 용의자로 몰렸다.
검찰은 이때부터 청산가리의 구입처와 먹인 경로를 찾기 시작했다.
아이 사망 전날 엄마가 직장으로 보험설계사를 부른 것이 밝혀졌다. 심지어 엄마는 수영장의 잘못된 대처가 아이의 사망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해당 수영장은 사용자가 수영장 측 잘못으로 사망했을 시 1억을 배상해주는 보험이 적용되어 있었다.
김복준은 “아마도 엄마는 이 수영장에 이런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아이 엄마는 3개월 뒤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큰 딸이 증언을 번복했다. 검사가 진술 내용에 대해 묻자 “나는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 어머니가 탈의실로 동생을 불렀는지도 모른다. 동생은 평소 어리광을 부리거나 거짓말을 간혹 해서 이 날도 아무것도 먹지도 않았으면서 우리에게 자랑하려고 무엇을 먹었다고 거짓말하는 줄 알았다”라고 번복했다.
이 대답을 듣던 검사는 불만이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고 첫째 딸은 “동생이 숨진 것도, 어머니가 구속된 것도 다 화가 난다. 재판을 안 하고 싶지만 안 되잖아요”라고 울며 답했다고 한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