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52회 방송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뒤를 이어 이번 주말부터는 유동근과 장미희를 앞세운 중후한 가족드라마가 시작된다.
14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러스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는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KBS 조충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윤창범 피디와 유동근,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KBS를 대표해 참석한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KBS의 주말드라마는 진지한 정통드라마이거나 밝은 가족드라마로 나눌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밝고 유쾌한 가족드라마이다. 제목에는 ‘같이 살래요?’와 ‘같이 살래요!’가 같이 있다. 함께 배려하고 화합하는 주말드라마로 유동근과 장미희가 어떤 황혼의 드라마를 펼칠지 기대된다. 관록의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되고, 특히 KBS주말극은 신인들의 스타 산실이다. 여회현과 금새록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같이 살래요>에서 효섭(유동근)은 아내를 일찍 하늘나라로 보내고 홀로 4남매를 키운다. 듬직한 맏딸 선하(박선영), 똑똑한 둘째딸 유하(한지혜), 그리고 쌍둥이 남매 재형(여회현)과 현하(금새록)이다. 오직 남매 키우고, 구두 만드는 일로 청춘을 보낸 그의 눈앞에 오래된 사랑 이미연(장미희)이 나타난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60대 부모세대와 2030 자식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윤창범 감독은 "‘막장’소재에 대해서는 가급적 그런 설정을 안 하려고 한다. 밝고 건강한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실적인 얘기들 사이에 미처 보지 못한 시선들을 드라마로 만들어 공감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연출 방향을 전했다.
유동근은 ‘황금빛 내 인생’에서 나온 ‘천호진의 상상암’을 염두에 둔 듯 “이번에는 암이 아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주말드라마로 돌아왔다.”고 인사를 했다. 유동근은 '가족끼리 왜 이래‘이후 오랜만에 KBS주말드라마에 출연한다.
장미희는 새 엄마 이미연 역을 맡아 유동근과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평소 나무처럼 깊게 뿌리내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박효섭이 그런 사람이다.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이다. 그래서 내 역할보다는 효섭의 마음에 더 끌린다.“고 말하기도. 성공한 빌딩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장미희는 "'걸 크러쉬'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외줄을 타고 있는 느낌이다. 오만하지만 상식을 넘지 않는다는 설정인데, 그 미묘함을 잘 담는 게 난제다"고 자신의 역할을 분석했다.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한지혜는 “그동안 열심히 내조하는 시간을 가졌다. 쉬는 동안에도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좋은 드라마에 출연 제안이 있어서 다시 기쁨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한지혜와 커플 연기를 펼치는 이상우는 지난 해 결혼한 아내 김소연과 드라마 연습을 한다며 "대본을 잘 맞춰주는 사람이 집에 있으니 연기하는 데 있어 훨씬 수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회현과 금새록은 5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남매. 취업준비생을 연기하는 여회현은 “우리 세대 친구들에게 공감을 주고 싶다”고 했고, 금새록은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 출연작이다. 긴장되고 걱정했는데 선배들이 많이 도와준다.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이 살래요’는 ‘황금빛 내 인생’ 후속으로 오는 17일 오후 7시 55분 첫 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KBS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