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야 옥이야 캡처
신원미상 백골 사체에서 아내의 흔적을 찾지 못한 금강산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수지는 “네가 감히 준표한테 손을 대?”라며 노발대발했다. 마홍도는 “애들끼리 좀 싸운거니 그냥 넘어갑시다.”라며 선처를 구했지만 최수지는 “할머니 손에서 막 자란 것 같은데.”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흥분한 최수지는 “준표는 가업을 물려받을 귀한 몸이에요. 할머니 손자처럼 길바닥에서 춤추는 날라리가 아니라고요.”라며 하대를 하기 시작했다.
발끈한 금잔디는 “아줌마가 뭔데 우리 할머니한테 무식하데요?”라고 대들었고 이에 최수지는 “하여간 엄마 없이 자란 것들은 티가 난다니까.”라고 중얼거렸다. 참다못한 마홍도는 “보자보자 하니까!”를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최수지의 머리채를 움켜잡았다.
뉴스를 보던 금강산은 동네 근처 야산에서 신원불명의 백골 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사건 현장에 도착한 금강산은 담당 형사에게 “자네 부인 아니야. 40대 남자야.”라는 설명을 듣고 안심했다.
형사는 “벌써 10년이야. 언제까지 이럴 거야? 단념하는 게 나아.”라며 실종된 아내를 찾고 있는 금강산에게 단념을 권했다. 하지만 금강산은 “우리 선주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KBS 1TV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극본 채혜영, 유상영, 백금/연출 최지영)는 싱글대디 금강산과 입양아 옥미래를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다.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의 열연이 이색적인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전달한다.
매주 월-금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