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이 자신의 인격이 14세에 멈춰버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정태우, 이천수 가족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새로운 살림남으로 현진영이 등장했다. 1992년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메가 히트하며 인기를 얻은 현진영은 대한민국 1세대 힙합 아티스트이자 음악프로듀서. 한국 비보이 1세대 이기도 한 그는 뛰어난 댄스 실력과 더불어 탁월한 가창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로 당시 ‘X’자 마크가 새겨진 커다란 후드티와 헤드셋을 처음 도입하며 대한민국 X세대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후 인생의 큰 굴곡을 겪으며 슬럼프에 빠져 힘든 시기를 보내던 그는 2000년 배우 오서운과의 교제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됐고 2013년에 결혼에 골인했다.
아내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에 힘입어 시련을 딛고 방송은 물론 공연과 강연, 인터넷 라이브 방송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 가는 현진영은 천재적 뮤지션이라는 본업의 면모와는 달리 가정에서는 아직도 방 정리를 못하고 군것질거리를 입에서 떼지 못하는 철없는 남편의 모습으로 아내 오서운의 폭풍 잔소리를 불러왔다.
잦은 말실수로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한 철부지 현진영을 향해 아내 오서운은 그의 훈련사를 자처한 잔소리꾼이 돼 있었다. 보다 못한 아내 오서운이 대신 정리를 해주겠다며 청소에 나섰지만 현진영은 화를 내며 하나도 버리지 못하게 했다.
특히 낡은 노트를 버리려고 하자 현진영은 “이건 네가 나 정신 병원 보냈을 때 적었던 것”이라며 슬럼프로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당시 현진영은 “안 그래도 어릴 때 사고를 쳐서 꼬리표가 달려있는데 정신병원 꼬리표까지 달고는 못 산다”며 거부했지만 “그럼 더이상 못 만나겠다”는 오서운의 단호한 태도에 결국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진영은 “병원에서 공황장애와 우울증 치료를 받던 중 인성 인격장애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14살 어린 나이에 충격이 커서 그때 충격으로 인성과 인격의 성장이 멈춘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담아낸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