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오늘밤 첫 방송된다. ‘굿닥터’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주원이 대학병원 소아외과에 입성하며 펼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지난 31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는 주요 출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굿닥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기민수 피디도 참석하였다.
연출을 맡은 기민수 피디는 2011년 <오작교 형제들>로 시청률 대박을 기록한 흥행감독. 이번에는 OCN 드라마 ‘신의 퀴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박재범 작가와 손을 잡고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한다. 특히 ‘오작교 형제들’에서 유이와 호흡을 맞추며 귀여운 매력을 보였던 주원이 이번 드라마에서 서번트증후군의 주인공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기민수 PD는 ‘오작교 형제들’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 주원을 캐스팅하게 된 것에 대해 “체력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그리고 뮤지컬 작품을 250여 회 공연을 했다고 하더라. 뮤지컬 공연을 250여 회 한다는 것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주원의 무한 체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오작교 형제들>을 오래 하며 느꼈던 교감이 있다. 감성적인 측면이든 노력의 부분이든 체력, 정신력 등 주원이라면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사실 이번에 주원이 맡은 박시온이란 캐릭터는 위험하고 어려운 배역이다.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배역이라서 고민을 했는데 잘 하더라"며 주원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내보였다.
이날 기민수 PD는 이런 이야기도 덧붙였다. "'굿닥터' 대본을 보며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라는 시를 읽고, 그 시를 마음에 품고 연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싯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유고시집 '질문의 책'에 나오는 시이다. 서번트 증후군이 등장하는 메디컬 드라마와 묘한 울림을 준다.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굿 닥터’는 오늘 (8월 5일) 밤 10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