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울이 주애라의 연극을 눈치챘다.
전전긍긍하던 남유진(한기웅)은 주애라(이채영)을 통해 정겨울(신고은)이 의심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한시름 놓은 그는 정겨울에게 신용카드를 건네며 친정에 다녀오라 권했다.
정겨울의 친부 정현태(최재성)는 최근 들어 어지러움을 자주 느꼈다. 남편의 건강이 걱정된 아내 윤길자(방은희)는 가게 일을 줄일 것을 권했지만 정현태는 되려 정겨울의 영양제만 주문했다.
친정에 도착한 정겨울은 택배를 배달 온 기사가 주애라가 소개한 남자친구임을 알아보고 충격에 빠졌다. 주애라의 연극을 간파한 정겨울은 카페로 주애라를 불러냈다.
안부를 묻는 주애라에 정겨울은 “조금만 기다려. 올 사람이 있어.”를 예고했다. “변호사님 여기에요.”라며 누군가를 반기는 정겨울의 시선 끝에는 주애라의 변호사 남자친구를 연기했던 택배기사가 있었다.
당황하는 두 사람을 노려보던 정겨울은 “이 상황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를 따져 물었다. 다급하게 잔머리를 굴리던 주애라는 다짜고짜 택배 기사의 빰을 때렸다.
“변호사라더니 택배기사? 지금 나 속인 거예요?” 주애라는 즉흥적으로 상황극을 펼쳤다. 주애라 기세에 눌린 택배기사는 “미안합니다. 애라씨.”라며 눈치를 살폈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연출 신창석/극본 이정대)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진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엮이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갑내기 배우 최윤영, 이채영, 신고은 배우와 이선호, 한기웅, 이은형, 임혁, 치재성, 방은희, 이종원이 열연을 펼치는 비밀의 여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