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옥(진이한)은 최철웅(추영우)을 찾아가 스파이짓을 강요했다. 최철웅에게 타깃의 문서를 건넨 오만옥은 “저 대신 직접 브리핑을 하신다면 성향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을 겁니다.”라고 압박했다.
문서 안에는 과거 학생 운동을 함께 했던 최철웅의 선배가 포함돼 있었다. 최철웅은 “나보고 내 손으로 친구들을 또 팔아넘기라고?”라며 오만옥을 노려봤다.
오만옥은 “저 대신 나서주시면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라며 “박쥐처럼 회색으로 살지 말고 색깔 분명히 해.”라고 최철웅을 겁박했다.
브리핑 중 회의실을 뛰쳐나간 최철웅은 오정신(설인아)을 찾아가 위로를 얻었다. 오정신은 “너 나한테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내 애인하고 싶어?”를 대뜸 물었다.
정색한 최철웅은 “어떻게 알았어?”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당황한 오정신은 “너도 정말 힘들구나.
넌 나 감당 안 돼. 우린 편하게 보자.”라며 선을 그었다. 울컥한 최철웅은 “다른 이유는 없어? 두학이 형은 되고 난 안되는 거야?”를 따져 물었다.
이정옥(신윤하)은 부모님에게 이두학(장동윤)이 깡패가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두학은 부모님에게 선물을 전했고 “정옥이 공부 시켜서 대학 보내세요.”라며 학비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중호(김명수)는 깡패가 된 이두학을 나무랐다. 발끈한 이두학은 “이게 다 아버지 때문이잖아요. 공부하지 말래서 공부도 접었고 감방 가래서 갔잖아요! 그래서 깡패 된 건데 그것도 하지 말라면 그냥 죽을까요?”라고 소리쳤고 이에 이중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채 눈물만 쏟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연출 한희/극본 정형수/제작 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요즘 세대는 경험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고 기성 세대에게는 청춘의 추억을 되살리며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