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김진호가 윤도현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아티스트 YB’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에는 윤도현부터 박태희, 김진원, 허준, 스캇 할로웰까지 YB 전 멤버들이 자리해 함께했다.
YB 특집은 ‘한국 록 다시 부르기’, ‘YB 대표 명곡 부르기’ 등 총 2부로 나눠 진행된다. 이날 1부 방송은 ‘한국 록 다시 부르기’ 편으로 김기태, 김재환, 서도밴드, DKZ, 터치드가 무대에 올라 경연에 나섰다.
이날 신동엽은 “오늘의 아티스트는 정말 대단한 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명곡판정단 분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이분들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한국을 대표하는 락 밴드라고 할 수 있다”라며 YB를 소개했다.
이어 YB가 ‘Stay Alie’ 무대로 시작을 알렸다. 따뜻한 위로와 거침없는 포효를 동시에 전하는 YB만의 매력이 한껏 느껴졌다. 경연 시작부터 직접 YB가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면서 불후의 명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YB특집 답게 특별한 인연이 있는 YB키즈들이 총출동했다. 1부 최종우승은 마지막 무대에 오른 김재환이 가져갔다. 김재환은 가수를 포기할뻔했던 순간 용기를 줬던 윤도현을 위해 ‘담배가게 아가씨’ 무대를 준비했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2부 첫 무대는 김진호가 꾸몄다. 토크 대기실에서 김진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8년 정도 노 개런티로 고3 친구들의 졸업식 공연을 해주고 있다. 친구들이 음악을 듣고 마음이 움직이는 씨앗을 갖고 성인이 되면 의미가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김진호는 이번 특집이 YB 편이라는 말에 단숨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진호는 “고등학교 축제 때 처음 부른 노래가 ‘사랑 Two’였다”며 YB가 자신의 음악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털어놨다.
무대에서 김진호는 YB의 ‘흰수염고래’를 자신만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YB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이 무대를 본 김기태는 “평소 김진호 선배님의 신념과 사상을 존경해왔는데 노래하시는 걸 보니까 반성하게 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될 거 같다”며 말했다.
김진호는 무대가 끝난 뒤에 한 번 더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데뷔 전에 화장실에서 윤도현과 만났다”고 밝혔다. 화장실에서 바로 사인을 요청했던 것.
윤도현은 “기억난다”며 “화장실에서 사인해 달라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나에게 화장실에서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진호가 명곡판정단의 선택을 받아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게 됐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