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은 강은호(박신우)에게 미리내(윤채나)의 병세를 물었다. 강은호는 골수를 기증이 꼭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기증자를 못 찾으면 우리 미리내가 잘못된다는 말이야?”를 되물으며 탄식했다.
소복희(정혜선)는 가족들을 소집해 검사를 권했다. 가족들은 선뜻 검사에 임했다. 이영이(배누리)는 “살면서 이렇게 무서웠던 적은 없었어요. 미리내 잘못되면 저 못 살아요.”라고 오열했다.
장경준(백성현)은 장훈(이호재)과 장이재(김승욱)에게 미리내(윤채나)의 사정을 알렸다. 장경준은 “치료를 하려면 골수 기증을 꼭 받아야 한다고 해서 저도 검사받아 보려고요.”라는 의사를 밝혔다.
장이재는 “너까지 나설 거 없어. 그쪽에서 반가워하겠니?”라며 장경준을 말렸다.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어요.”라고 반박하는 장경준에 장이재는 “이번에는 내 뜻대로 해.”라며 단호한 뜻을 밝혔다.
장경준은 시댁 식구들을 피해 급하게 자리를 피하느라 제대로 된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 찜찜함을 느낀 장경준은 이영이(배누리)에게 전화해 안부를 물었다.
힘이 없이 보이는 이영이에 장경준은 “많이 수척해져 보여요. 미리내 생각해서라도 잘 먹고 잘 자야 해요. 미리내가 아픈 건 영이씨 잘못 아니니까 절대 자책하지 말아요.”라고 위로했다. 이영이는 “내 잘못 아니라는 말 듣고 싶었는데 고마워요.”라고 답했다.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극본 나승현, 연출 고영탁, 제작 몬스터유니온)는 하루 아침에 남편을 잃고 싱글맘이 된 영이의 두 번째 사랑과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다. 관록의 연기파 배우들과 청춘 배우들의 세대를 아우르는 열연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매주 월-금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