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레드 스패로>(원제: RED SPARROW)는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미소의 스파이전쟁을 다룬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난 22일 오후, CGV왕십리에서는 주연배우 제니퍼 로렌스와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의 라이브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가 열렸다. 라이브 컨퍼런스는 해외 스타들이 직접 방한하는 대신, 위성으로 국내 취재진과 영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홍보방식이다.
<패신저스> 홍보를 위해 한 차례 한국을 찾았던 제니퍼 로렌스는 “이전에 방한했을 때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서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직접 서울을 방문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헝거 게임>을 통해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적 있는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오랜 친구로 알고 지냈던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과 다시 작업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름답고 독특한 연출력을 선보이는 훌륭한 감독이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에서 제니퍼 로렌스는 정상급 발레리나로 등장한다. 공연 중 부상을 입고, 피치 못할 상황에 처한 뒤 어쩔 수 없이 ‘비밀공작요원’ 양성소를 거쳐 ‘특별한 스파이’가 된다. ‘레드 스패로’로 불리는 ‘마타하리’ 같은 존재이다.
제니퍼 로렌스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극중 인물) 도미니카는 국가에 의해 사용되는 몸을 가진 사람이다. 내가 가늠할 수 없는 경지의 생존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발레리나 역을 소화하기 위해 발레를 배웠다. 무용가들이 지키는 규율과 신체적인 특징을 익히며 도미니카 역할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레드 스패로>는 전직 CIA요원 출신의 제이슨 매튜스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양성소는 60년대, 70년대 실제로 러시아에 존재했던 학교이다. 요즘도 비슷한 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마 버전은 좀 현대적인 버전일 것이다.”며, “시각적인 부분은 원작 소설에서 많이 가지고 왔다. 그리고 굉장히 황량한 배경, 날씨 등은 원작에서 많이 따 왔다.”고 밝혔다.
감독은 스파일 영화의 사실감을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유럽과 러시아에 대해 많이 찾아보았다. 발레리나의 세계에 대해서도 세심한 조사를 진행했다. 또 직접 CIA 요원들과 만나 그들의 인간적인 고민과 스트레스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다”고 밝혔다.
제니퍼 로렌스는 고문 당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물이 미지근해서 괜찮았다.”면서 “고문 장면을 다시 보니 재밌기도 하지만 다시 보긴 힘든 장면도 있다.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격투 장면을 밤새 웃으며 찍은 기억이 있다. 사방에 무기가 널려있고, 위험한 순간도 있었는데 현장에 있던 내 개가 날 구해준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레드 스패로는 몰입도가 높은 영화다. 각 캐릭터가 어떤 입장에 놓여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들이 겪는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전했고, 제니퍼 로렌스도 “영화의 작은 디테일까지 집중하길 바란다. 나도 영화를 보며 매일매일 깜짝 놀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니퍼 로렌스는 작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마더!>를 위해 부산을 찾을 계획이었다가 취소된 적이 있어 아쉬움을 남겼었다.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조엘 에저튼,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샬롯 램플링, 메리 루이스 파커, 제레미 아이언스 등이 출연하는 영화 <레드 스패로>는 28일 개봉한다. 미성년자관람불가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