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더 웨일>(원제:The Whale)이 남우주연상(브렌든 프레이저)과 분장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렌든 프레이저는 "이런 영광을 안겨준 아카데미와 대담한 영화를 만들어준 제작사 A24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창의적인 생명줄을 던져주고 <더 웨일>이라는 좋은 배에 태워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더불어, 각본가인 사무엘 D. 헌터는 저희의 등대였습니다”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함께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배우 홍 차우에게 “당신이 가진 재능의 깊이 덕분에 이 고래가 심해에서도 헤엄칠 수 있었습니다"라며 특별한 찬사를 보냈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이어 "30년 전에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그 당시에는 감사하지 못 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인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추가로 전했다.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으로, 북미 영화사 A24에서 제작 및 배급을 맡고 ‘블랙 스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다. ‘미이라’로 유명한 90년대의 전설적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맥스’ 역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세이디 싱크가 부녀로 호흡을 맞췄으며 <더 메뉴>, <다운사이징> 등에 출연한 아시아계 배우 홍 차우와 타이 심킨스, 아카데미 2회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사만다 모튼 등이 출연했다.
지난 1일 개봉된 <더 웨일>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