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이가 미리내를 데리고 시댁을 나갔다.
이영이(배누리)가 장경준(백성현)에 미련이 남았다 오해한 오은숙(박순천)은 고함을 지르며 이영이를 몰아붙였다. 이영이는 “정말 우연히 만났어요.”라고 답했지만 흥분한 오은숙은 “못된 것! 그놈 없이 못 살겠니?”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울컥한 이영이는 “힘드신 거 아는데 저도 힘들어요. 봐 주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본부장님은 실수를 한 것뿐이고 자수할 때까지 시간을 준 것뿐이에요.”라고 해명했다.
오은숙은 “그런 마음을 먹었다는 것 자체가 기가 막혀. 처음부터 도진이가 너를 만나지 말았어야했어!”라며 선을 넘었다. 이영이는 “진짜 그렇게 생각하세요?”를 되물으며 충격에 빠졌다.
오은숙의 흥분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널 만나면서부터 인생이 꼬인 거야! 네가 내 아들 죽인 거야!” 악담을 퍼붓는 시어머니에 이영이는 발끈했고 “어머니도 자식 잃으셨지만 저도 남편을 잃었어요.”라도 받아쳤다.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오은숙의 태도에 이영이는 큰 상처를 받았다. 이영이는 “설마 제가 그 사람들 편에 설 거라고 생각하셨다니 정말 너무하세요.”라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영이는 “어머니 안 보이는 곳에 가서 살게요.”라며 짐을 챙겼다. 시댁 식구들은 이영이를 위로했지만 이영이의 결심은 확고했다. 오은숙은 “나가려면 내 새끼 두고 나가.”라고 말했지만 이영이는 “제가 낳은 제 딸이에요.”라고 쏘아붙이며 미리내와 함께 집을 나갔다.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극본 나승현, 연출 고영탁, 제작 몬스터유니온)는 하루 아침에 남편을 잃고 싱글맘이 된 영이의 두 번째 사랑과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다. 관록의 연기파 배우들과 청춘 배우들의 세대를 아우르는 열연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매주 월-금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