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첫 방송되는 JTBC의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의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과 연출을 맡은 이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신성한(조승우 분), 장형근(김성균 분), 조정식(정문성 분) 등 세 친구가 중학교 때부터 불혹이 넘을 때까지 이어온 우정과 마흔 두 살 남자들의 평범한 일상, 그 안에 품고 있는 저마다의 개인사를 이야기한다.
연출을 맡은 이재훈 감독은 “동명의 웹툰을 재밌게 보았다. 인상 깊게 본 것은 댓글이다. 보통의 작품과는 달리 훨씬 생생한 댓글이 많이 달렸다. TMI같은 자기 이야기가 많았다. 공감도 많이 되었다. 그만큼 적나라하고 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웹툰에서 허용되는 만화적인 부분을 드라마로 잘 옮긴 것 같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이혼전문 변호사 '신성한'을 연기한다. 유복한 환경에, 명석한 두뇌까지 겸비한 그는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다가 서른 중반의 나이에 사법시험을 거쳐 변호사가 된다.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가 사건을 맡았을 때 그만의 접근방식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직 피아니스트였기에 어떤 케이스를 맡았을 때 음악적인 모습, 음악을 연주하듯이, 악보를 해석하듯이 접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작가님에게 제안을 드렸다. 신성한 캐릭터는 깊은 상처가 있지만 내면에는 인간미가 있고,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다. 사건을 수임할 때에도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안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DJ '이서진'을 연기한다. 한결같이 아름다운 사람이자 청취자들의 영원한 베스트 프렌드인 이서진은 남편으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받아 지옥 같은 날들을 보낸다. tvN 단막극 <외출>이후 2년 만에 돌아온 한혜진은 “대본을 단숨에 볼 정도로 몰입감 있고 재밌었다. 함께 하는 이 분들을 언제 한 작품에서 만나 연기할 수 있을까. 같이 연기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신성한의 중학교 친구이자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장형근을 연기한다.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중년의 남자이다. 사회에서 생활하다보면 어른같이 있다가도 친구들끼리 있으면 어린 아이로 돌아간 것 같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문성은 신성한과 장형근의 중학교 친구이자 공인중개사 조정식 사장을 연기한다.
신성한 변호사의 치열한 이혼 조정 사연들은 드라마의 재미있는 볼거리가 된다. 첫 사례는 라디오 DJ 이서진(한혜진 분)의 스캔들 파문으로, 신성한 변호사는 절대적인 열세에 처한 이서진의 변호를 맡아 함께 투쟁한다. 상처 입은 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기민하게 표현할 배우 한혜진(이서진 역)의 변신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재훈 감독은 “이혼을 다루다보니 불륜, 갈등, 고부간의 갈등, 출생의 비밀 등 온갖 막장요소가 있다. 하지만 그런 요소를 자극적으로 그리기 보다는 배우들의 호연과 스태프의 헌신으로 보기 편하고,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재미를 주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기대해도 좋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승우는 “작가님이 말씀하기를 보통 결혼 앞에 ‘신성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데 이 작품에는 이혼 앞에 ‘신성한’을 붙인다. 드라마에는 그런 아이러니가 있다. 신성한은 인간의 존엄성, 배려가 있다. 드라마에서 그런 인간미를 느낄 것이다.”고 덧붙였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오는 4일(토) 오후 10시 30분 첫 회가 방송된다.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