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김래원이 불로불사의 존재가 된 것일까.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19회)에서는 문수호(전생 이름 명소/김래원 분)에게 계속해서 초인적인 능력이 생기는 한편, 수호와 해라(전생 이름 분이/신세경 분)를 괴롭히던 샤론(최서린/서지혜 분)이 갑작스럽게 제 나이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전복된 차에서 빠져 나온 수호는 호텔로 돌아가선 앓아 눕듯이 깊은 잠에 빠져들어 해라를 걱정시켰으나, 다음 날 다시 멀쩡한 모습으로 일어났다. 수호에게 생긴 기이한 능력은 이뿐만이 아니었는데, 배운 적도 없는 외국어로 대화가 가능해지고 뒤집어진 카드를 읽는 투시 능력이 생긴 것은 물론, 생각만으로 전등 불을 껐다 키는 등 염력을 발휘하기도 했고, 이에 수호와 해라는 불안함과 심란함을 감추지 못했다.
샤론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삶을 살고 있던 샤론에게 흰머리와 주름 등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베키(장백희/장미희 분)는 해라와 수호의 연이 이루어졌으니 벌이 끝난 것 같다고 말하며 “이제부터 수호나 해라를 방해하면 한 순간에 확 늙어서 노파가 될 거다. 그리고 그 상태로 영원히 살게 될 거야”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베키의 충고가 무색하게도 샤론은 수호가 불로불사의 존재가 됐다는 것을 확신하고선, 해라를 찾아가 “문수호는 혼자 외롭게 젊은 채로 네가 늙어 죽는 걸 보게 될 거야”라고 독설했다.
또한 자신이 갑작스럽게 늙어가는 것이 해라 탓이라고 생각한 샤론은 해라를 죽이려 달려들었고, 그를 말리려던 베키는 샤론의 손에 날아가 쓰러졌다. 이어 해라를 위협하는 샤론의 팔을 수호가 부여잡았는데, 그 순간 샤론은 고통을 느끼는 동시에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의 모습으로 변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베키는 수호와 해라에게 “두 사람이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라는 말을 남긴 채 눈을 감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