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두뇌공조’ 정용화와 차태현이 서로의 ‘뇌’가 연결되며 또 다른 새로운 사건에 공조로 나서는 ‘유쾌 통쾌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화)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극본 박경선, 연출 이진서 구성준, 제작 삼화네트웍스) 최종회에서는 신하루(정용화)와 금명세(차태현)가 ‘뇌 공감’을 통해 황동우(정동환)를 처단하고 신경과학팀이 단체로 표창장을 받는 해피엔딩이 그려지면서 훈훈함을 선사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신하루와 금명세는 좀비 영상을 받아 보며 ‘두뇌’를 반짝거렸고 “갑시다. 좀비 잡으러”라며 새 사건의 공조를 암시해 기대감을 안겼다. 이와 관련 휴먼-코믹-미스터리-수사까지 모든 장르가 총집약됐던 ‘두뇌공조’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 본다.
● ‘뇌과학 코믹 수사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
‘두뇌공조’는 국내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뇌과학 코믹 수사극’으로 ‘아주 특별한 뇌’를 가진 천재 뇌과학자와 ‘호구의 뇌’를 지닌 베테랑 형사의 공조를 다루며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그동안 안면실인증, 선행성 기억상실증, 언어상실증 등 ‘뇌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와 ‘선택맹’, ‘변화맹’ 등의 소소한 ‘뇌 과학’ 상식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해줬던 상황. 더욱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뇌’와 관련된 범죄들에 초점을 두며 사건을 구성해 생동감 있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사회 교육방송 작가 출신으로 촘촘하고 세심한 필력을 가진 박경선 작가는 낯선 ‘뇌 질환’과 ‘뇌 과학’ 상식들을 ‘아동 학대’나 ‘청소년 범죄’ 등 사회적인 문제들과 결부시킨 에피소드에 녹여내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했다. 또한 각양각색의 ‘뇌’를 가진 캐릭터 설정은 물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사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명대사로 이성과 감성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색다른 스토리를 선보였다. 여기에 ‘동안미녀’, ‘오케이 광자매’ 등의 전작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진서 감독은 ‘두뇌공조’에서도 스피드한 속도감을 살리고 코믹한 상황을 극대화시키며 매력 넘치는 장면들을 완성해냈다. 특히 ‘뇌과학’이라는 이색적인 소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다양한 CG를 활용한 인물들의 미니미를 등장시켜 이해도와 재미, 귀여움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잡았다.
● 배우들, 인생캐릭터 남기다
‘두뇌공조’는 배우들의 탁월한 열연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정용화는 천재 뇌과학자이자 ‘뇌’덕후인 신하루 역을 통해 감정 열연부터 액션 연기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생활 연기의 달인으로 소문난 차태현은 특유의 선함과 코믹함을 바탕으로 ‘이타적인 뇌’ 소유자 금명세를 찰떡같이 표현,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주며 대체불가한 배우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곽선영은 ‘소심한 뇌’와 ‘사이코패스 특질 뇌’에 맞게 각각의 제스처, 눈빛, 말투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극강의 연기력을 뽐냈다. 팔색조 매력을 가진 예지원은 ‘성욕 과다 뇌’를 지녔다가 ‘조신한 뇌’로 돌아오는 변화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웃음 유발부터 진지한 면면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제작진은 “약 6개월간의 대장정을 함께해 준 배우들, 스태프들,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방송 기간 내내 열렬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준 시청자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라며 “극중 신하루가 금명세를 만나 보다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한 것처럼, 시청자 여러분의 삶에도 선물 같은 인연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