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신부 캡처
절도 건으로 강바다(오승아)가 체포되자 르블랑 본사 앞은 과거 강백산(손창민)의 범행을 싸잡아 퇴임을 주장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기자들에 둘러싸인 강백산은 “진실은 밝혀질 겁니다.”라며 무죄 추정의 원칙을 운운하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남인순(최수린)은 당장 강바다를 풀어주라며 강백산을 설득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인 이미지에 치명적인 허점이 더해질까 두려워진 강백산은 “사과 한 박스씩 준비해.”라며 뒷배에게 전달할 뇌물 준비를 지시했다.
강태풍(강지섭)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윤산들(박윤재)을 찾아갔다. 도시락을 펼쳐 놓은 강태풍은 “하루라도 더 살아서 바람이한테 네 진심 전해. 그전에 너 죽으면 안 돼.”라며 식사를 권했다.
윤산들은 “내가 시한부인 거 알았을 때 하늘이 원망스럽더라. 근데 이제 알겠어. 나한테 주어진 한 달이 벌이 아니라 상이라는걸.”이라며 덤덤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윤산들은 “난 네 아버지 손에 죽어야 할 운명이었던 거야. 근데 하늘이 날 가엽게 여겨 바람이를 떠나보낼 시간, 내 복수를 완성할 시간을 준거야. 최대한 버틸 거고 살 거야. 내가 살아 있는 이유를 완성할 거야.”라고 다짐하며 식사를 시작했다.
남인순은 은서연을 불러 세웠고 “왜 자꾸 강백산의 신경을 긁어!”라고 소리쳤다. 강백산의 표적이 될까 우려하는 남인순에 은서연은 “저는 괜찮아요. 저는 어머니가 더 걱정돼요.”라며 이혼을 서두르라 권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연출 박기현, 극본 송정림)는 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악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체를 감추고 원수의 며느리가 된 한 여자의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복수극이다. 역대급 악역을 맡은 손창민과 복수의 화신 박하나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격돌한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