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들의 기대를 저버린 리콜 결과가 공개됐다.
전 남자친구는 이별했을 때를 떠올렸고 “헤어지는 게 너한테 나을 거라 생각했어.”라는 진심을 처음 밝혔다.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사정 때문에 허덕이는 리콜녀를 가장 가깝게 지내던 남자친구가 모를 리 없었다. 늘 이를 신경 쓰고 있던 남자친구는 결국 맞이한 이별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심정을 밝혔다.
매몰차게 전 남자친구를 밀어냈던 행동을 사과하고 싶다는 리콜녀에 전 남자친구는 “괜찮아. 다 풀었어.”라고 답했다. MC들은 “분위기가 좋다. 훈훈하다.”라며 리콜 성공 여부에 기대를 품었다.
전 남자친구는 지인을 통해 리콜녀의 안부를 전해 듣고 있었다고 밝혔다. “네 얘기를 계속 들었어. 잘 컸네.”라는 전 남자친구의 반응에 리콜녀는 긴장이 풀어진 듯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색함이 사라지자 두 사람은 십 년 전으로 돌아간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추억을 나눴다. “한번 내가 뛰쳐나가면 다음번에는 네가 뛰쳐나갔지. 성격이 참 불같았어.”라며 잦았던 다툼을 떠올리던 전 남자친구에 리콜녀는 “1년 사귀는 동안 백 번은 헤어졌던 것 같아.”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전 남자친구는 현재 리콜녀가 자란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그린라이트를 확신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는 최종 선택에서 리콜을 거부하며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전 남자친구는 “잘 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리콜할 마음은 없다.”는 결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리콜녀는 “묵은 때를 벗겨 낸 기분이다. 사과를 위해 마주할 계기가 필요했는데 후련하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사소한 오해로 혹은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만남을 다시 꿈꾸는 모든 연인들에게 또 한 번 사랑을 말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진솔하고 절실한 리콜남과 리콜녀의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 이별, 재회가 그려진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