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양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의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특집 <지금 우리 학교는>(제작: 문주은)이 ‘2023 세계공영TV총회’ 공식 상영작에 선정되었다. 대만 타이페이에서 5월14~18일 열리는 이번 세계공영TV총회는 혁신과 우수성이라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80여 편의 세계 유수 공영방송사들의 프로그램을 시사한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국 최초 고려인 마을 안에 있는 하남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담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 2022년 5월3일 KBS 1TV를 통해서 방송되었다. 다양한 국적과 모국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이 겪는 평범할 수 없는 순간들에 주목하면서, 다문화 사회 안에서의 생존과 공존에 관한 문제를 어린이들의 순수하면서 긍정적인 관점으로 포착하고 있다. 전체 학생 296명 중 46%가 외국인 다문화가정 학생인 하남중앙초등학교에서 문화적인 배경이 다른 학생들이 한국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배워나가는 과정은 다른 문화의 유입과 교류가 증가하는 한국을 살아가는 어른들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세계공영TV총회(International Public Television – INPUT)는 다큐멘터리에서부터 예능에 이르는 다양한 TV 장르의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작자가 공유하고, 더불어 공영방송 콘텐츠가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TV 콘텐츠 포럼이다. 202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한 모던 코리아 프로젝트 <짐승>과 TV 프로듀서들의 유튜버 도전기 <시청률에 미친 PD>들이 상영되어 KBS 프로그램의 실험정신이 조명받았다. 1977년 창설돼 첫 총회를 열었으며, KBS는 지난 2011년 MBC와 공동으로 서울 총회를 주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