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프덴> 공연사진
뮤지컬 <이프덴>이 뜨거운 사랑 속에 26일 막을 내렸다.
뮤지컬 <이프덴>은 이혼 후 10년 만에 뉴욕에 돌아온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리즈’와 ‘베스’로 나뉘며 다른 인생을 살아가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석권한 브라이언 요키와 톰 킷 콤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여 만든 뮤지컬로, 이번 한국 초연에는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이 참여하여 ‘리즈’와 ‘베스’로 나뉘는 엘리자베스의 인생과 여정을 평행세계관에 입각하여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성종완 연출과 구소영 음악 감독, 이현정 안무 감독, 조수현 디자이너 등 정상급 창작진들이 참여하여 밀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특히 고난이도 3D그래픽 기술 엔진인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한 영상 배경은 눈앞에서 뉴욕이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현실감을 선사했다. 조수현 무대∙영상 디자이너와 호흡을 맞춘 마선영 조명 디자이너는 리즈와 베스를 오갈 때마다 빛의 색을 바꾸어 달라진 세상을 세밀하게 표현했고, 이처럼 한계를 뛰어넘은 <이프덴>만의 세련된 연출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프덴>에는 엘라자베스 역의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 루카스 역의 에녹, 송원근, 조쉬 역의 조형균, 신성민, 윤소호, 케이트 역의 최현선, 이아름솔 등 '단 한 배우도 거를 필요가 없는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평과 함께 매회 뮤지컬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일과 사랑, 결혼과 임신, 육아와 경력 단절, 주거 불평등 등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한 번쯤은 했을 법한 고민을 무대 위에서 탄탄하고 치밀하게 표현하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엇보다 사랑과 우정, 상실과 아픔 등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폭발적으로 펼쳐 보인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의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의 열연은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리즈와 베스의 평행세계가 빠르게 교차하는 가운데에서도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의 호소력 짙은 연기는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프덴>을 떠나보내며 엘리자베스 역의 정선아는 “무사히 복귀할 수 있게 도와주신 <이프덴>의 스태프분들과 동료 배우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프덴>은 배우 정선아의 인생 1막을 갈아 넣은 2막의 시작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진심 그 자체인 작품이었다”라며 “매 공연 엘리자베스의 선택을 마음으로 응원하며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함께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박혜나는 “늘 선택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후회와 두려움 같은 감정에 휘둘리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은 한 번뿐이고, 우리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라며 “현재를 즐기며 진정한 감사를 할 수 있게 만든 <이프덴>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관객 여러분의 모든 순간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이프덴>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또 다른 엘리자베스 역의 유리아는 “‘첫공’부터 ‘막공’이 오는 것이 싫을 정도로 벅차게 행복했다. <이프덴>은 오랫동안 나를 허전하게 만들 것 같은 작품”이라며 “운명 같은 작품을 만나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다”는 말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 <이프덴>은 2022년 12월 8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023년 2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팬들을 만났다.
[사진= 뮤지컬 <이프덴> 공연사진/쇼노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