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가 왕번데기 볶음을 주문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앞서 22년 차 중식 셰프 정지선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했다. ‘여자는 중식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깬 정지선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주방의 모습을 전했다. 이연복 셰프가 인정한 최고의 중식 셰프 정지선과 직원들은 휴일도 함께 요리 연구를 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다.
이날은 출연진을 혼비백산하게 만든 기상천외한 중식 식재료의 세계가 그려졌다. 이날 중식계 톱셰프인 정지선은 다양한 식재료 공부를 시켜주기 위해 직원들을 데리고 국내 최대 차이나 타운이자 영화 ‘범죄도시’의 무대가 된 대림시장을 찾았다.
정지선은 직원들에게 ‘하마’를 사러가자고 했다. 하마는 바로 ‘개구리’를 일컫는 말이었다. 정지선은 하마가 닭고기 맛이 난다며 개구리 식재료 테이크아웃에 나섰다. 이를 보던 MC들은 오만상을 찌푸려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선이 찾은 가게들에는 오리의 머리와 혀, 돼지의 귀, 코 와 혀, 소의 생식기와 개구리 등 낯선 식재료들이 즐비해 출연진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보던 김희철은 ‘의천도룡기’ 여주인공과 식사할 때 개구리 훠궈를, 오하영은 정글에 갔을 때 커다란 애벌레 구이를 먹어본 적이 있다며 어떤 맛일지 호기심 어린 눈빛을 빛내기도 했다.
이날 정지선은 직원들과 함께 취두부도 맛봤다. 정지선은 차분하게 맛을 음미했지만 직원들과 남편은 기겁하며 사탕을 입에 물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날 세계 7대 악취 음식 중 하나인 취두부를 스튜디오에 가져온 정지선이 취두부 병을 열자 출연진들은 혼비백산했다. 이은결은 맛을 보더니 기겁했다. 하지만 에이핑크 하영은 “음”이라면서 맛을 음미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식재료 쇼핑을 마친 정지선은 현지인들만 간다는 정통 중식당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요리를 시켰다. 중국어로만 돼 있는 메뉴판에 공포감을 느낀 ‘초딩 입맛’ 남편과 직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정지선이 시킨 요리는 바로 ‘왕번데기 볶음’이었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왕번데기 크기에 모두들 쉽게 맛을 보지 못했다. 남편이 한사코 맛보기를 거부하자 정지선은 직접 입에 넣어주기까지 했다.
이후 정지선이 사온 식재료로 요리를 만들자 전현무는 “공포 영화 보는 것 같다”며 질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