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방소오디는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는 성냥갑 라벨, 김옥균의 인장이 찍힌 여지전도 그리고 일주반이 등장한다.
이날 방송에는 경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성냥갑 라벨 25종이 등장한다. 의뢰품은 라이터 등장 전의 성냥이 필수품이었던 시절, 다방이나 카페 등 다양한 곳에서 판촉용으로 배포했던 성냥갑의 라벨이다. 판촉용 혹은 홍보용으로 제작했던 성냥갑은 지금 보아도 손색없는 디자인으로 쇼감정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 최초 극장 단성사부터 유명한 시인이 운영했던 카페, 한 시대를 풍미한 정치가가 즐겨 찾던 가게 등 다양한 종류로 감상의 재미를 더했다. 또, 성냥갑 라벨에서 식민의 아픔과 서구식 유행이 공존했던 당시 경성의 모습을 추측할 수 있다.
여기에 조선의 개화사상을 이끌었던 김옥균의 인장이 찍힌 지도가 등장해 쇼감정단의 이목을 끌었다. 의뢰품 <여지전도>는 서구식 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자료를 수집, 편집해 제작한 세계지도이다. 특히 고산자 김정호가 판각한 <지구전후도>의 전도와 내용이 매우 흡사해 <여지전도> 역시 김정호가 제작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여기에 김옥균의 것으로 보이는 인장이 찍혀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어찌하여 지도에 김옥균의 인장이 찍혀있는 걸까? 김옥균은 왜 세계지도인 <여지전도>를 소장하고 있는 걸까?
이 외에도 조선시대 가구의 미학을 살펴볼 수 있는 일주반이 등장한다. 의뢰품은 상판인 천판을 하나의 기둥으로 받치고 있어 ‘일주반’ 혹은 ‘외다리 소반’이라고 불린다. 음식의 그릇을 놓는 작은 상 ‘소반’은 쓰임새나 지역에 따라 명칭이 다르고 종류 또한 여러 가지다. 의뢰품 외에도 원반, 호족반, 구족반 등 소반의 다양한 종류와 아름다움을 알아보자.
우리 고미술품의 아름다움을 함께 알아볼 쇼감정단은 자칭 찍기의 달인! 지금은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전 씨름선수 백승일과 노래하는 트로트 가수 강혜연 그리고 얼굴 천재 개그맨 오정태가 함께했다.
1995년을 시작으로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은 일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