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바다가 작사가 박건호 ‘불후’ 특집에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25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불멸의 작사가 故 박건호’ 특집 2부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에는 바다, 라포엠, 류승주, 정동하, 김기태, 홍진영, 나태주, 이창민, 정다경, 퍼플키스 등 총 10팀이 출연했다.
오프닝에서 이찬원은 故 박건호 작사가에 대해 “주옥 같은 노랫말로 가요계 음유시인으로 불리면서 생전 무려 3000여 작품을 남기신 국민 애창곡의 주인공”이라면서 ‘찬또위키’의 면모를 발산했다.
이찬원은 MC 김준현이 내는 박건호 작사가 관련 퀴즈를 거침없이 맞춰 토크 대기실을 후끈 달군다. 이찬원은 ‘박건호 작사가 곡 중 지금까지 사랑받는 가을 대표곡’, ‘박건호의 곡을 받지 않은 가수’, ‘다음 중 박건호가 작사하지 않은 곡’ 등의 질문에 정답만을 외쳐 박수를 받았다.
이찬원은 퀴즈를 풀면서 정답을 맞출 뿐만 아니라 관련 퀴즈에 관련 지식을 쏟아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정답 풀이를 하다가 김정택 작곡가까지 언급하는데, 이를 들은 바다는 ‘찬또위키’의 방대한 지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찬원은 박건호 작곡가가 생전 3000여 곡을 작곡했던 것을 언급하며 “5일에 한 곡씩 작사해도 50년이 걸리는 일”이라고 전하며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김준현 역시 많은 대중이 사랑하는 노래 중 박건호 작곡가의 곡은 반드시 있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 특집에서는 바다는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 라포엠은 강승모의 ‘무정 부르스’, 류승주는 최진희의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정동하는 나미의 ‘슬픈 인연’, 김기태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 홍진영은 정수라의 ‘환희’, 나태주는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창민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정다경은 이자연의 ‘찰랑찰랑’, 퍼플키스는 나미의 ‘빙글빙글’을 선곡했다.
지난주 1부 무대에서 나태주는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2부 오프닝에서 나태주는 우승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방송에서 우승 순간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받아본 트로피”라며 “진심이 통하는 시간이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부 첫 무대는 퍼플키스가 무ㅕㅆ다. 나미의 ‘빙글빙글’을 재해석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탄탄한 보컬과 퍼포먼스는 물론, 퍼플키스만의 신선한 무대 기획력이 더해진 한 편의 아름다운 잔혹동화를 펼쳐보였다.
앞서 멤버 수안이 ‘불후의 명곡’에 단독 출연해 김연자의 ‘블링블링’을 자신만의 색깔로 파워풀하게 소화하며 원곡자의 극찬을 이끈 바, 퍼플키스 완전체가 꾸미는 무대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 15일 미니 5집 ‘Cabin Fever’로 컴백한 퍼플키스는 타이틀곡 ‘Sweet Juice’를 통해 몽환적인 보컬과 고난도 퍼포먼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퍼키먼스’(퍼플키스+퍼포먼스)를 구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확장된 마녀 콘셉트를 바탕으로 특유의 콘셉츄얼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펼치며 ‘4세대 복병’으로 우뚝 섰다.
이어 바다는 두번째 순서로 무대에 서게 됐다. 바다는 불후의 명곡 출연을 위한 열정을 소개했다. 해외 스케쥴까지 조정하며 ‘불후’ 무대에 서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는 것. 이번에는 일정이 안돼 곡 편곡을 해외 일정 중에 했다고 밝혔다.
바다는 또 의상을 미리 준비중이라며 14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찬원은 “매달 12벌에 상하반기 왕중왕전 2벌 포함해서 14벌?”이라고 짐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다는 ‘그대 모습은 장미’를 선곡해 명불허전 무대를 선보였다.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진영은 “탄산음료를 원샷한 것 같은 시원함이었다”고 감탄했다. 이창민은 “제가 불후의 명곡 1회부터 했는데 그 모든 무대 중에 톱 3안에 든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바다가 1승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라포엠, 홍진영, 김기태 무대를 모두 누르고 올킬 우승을 거두며 ‘월간 바다’의 입지를 다졌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