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이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모끝판 여비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차주영(마보나 역)은 우정과 신뢰 그리고 자존심까지 모두 거머쥐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마보나는 초반 자신의 절친이기도 한 동료 좌윤이(백진희 분)의 사내연애를 고발하고 조전무(인교진 분)의 악행을 함께 벌이기까지 하는 ‘흑보나’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성공보다 우정과 여비서의 자존심을 선택, 좌윤이에게 조전무의 악행이 담긴 USB를 건넸고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몰며 상처를 줬던 조전무를 향한 진심이 드러나면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차주영은 ‘저글러스’ 초반 외모-능력 뭐 하나 빠지지 않는 YB애드 광고기획부 비서이자 모든 파견직들의 롤모델로 각광받은 ‘보나 신화’의 주인공 ‘마보나’ 역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철두철미하고 자존심 강한 비서로, 때로는 청각장애 아버지를 지극히 챙기는 효녀로, 때로는 힘겨운 삶에 지쳐 눈물을 쏟아내는 여린 면모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등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마보나는 한때 경쟁 상대였던 좌윤이와 끈끈한 우정을 이어갔고 교도소에 입소한 옛 상사 조전무를 위해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상메시지가 담긴 핸드폰을 들고 그를 찾아가 “전무님 상무 시절에 진짜 멋있었어요. 제 롤모델이셨는데. 맨날 같이 야근에 특근하면서 힘들었어도 그 때가 제일 행복했던 거 같아요”라며 가슴 속 그에 대한 진심을 고백하는 등 우정과 신뢰, 자존심까지 3가지를 모두 얻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차주영은 “그 동안 ‘저글러스’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저글러스’를 빛나게 해주신 스태프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동료 배우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보나로 살았던 세달 남짓한 순간 너무 행복했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라며 종영소감을 밝혔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