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캡처
보호자는 평소 터프한 취미 생활을 즐기며 활동적인 인물이었지만 호야 앞에서만큼은 비명을 지르며 벌벌 떠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 호야에게 물린 적이 있다는 보호자는 트라우마 때문인지 사소한 반응에도 두 손을 번쩍 들며 비명을 지르기 일쑤였다.
호야의 문제점은 산책 시에도 드러났다. 집 밖을 나서자마자 전속력으로 달리는 호야 때문에 보호자는 비명을 지르며 인도를 질주했다. 출연자들은 작디작은 몰티즈에게 끌려가는 보호자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산책 중 보호자는 호야가 불편해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방금 전, 대변을 본 뒤 뒤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찜찜함을 느낀 호야가 이상한 행동을 취했던 것.
보호자는 엉덩이를 닦아주기 위해 티슈를 들고 다가갔다. 호야는 엉덩이에 티슈가 닿는 걸 느끼자마자 보호자를 향해 입질을 하기 시작했다. 놀란 보호자는 뒤처리를 포기했고 귀가를 서둘렀다.
사전 답사차 현장에 방문한 이경규는 완벽한 솔루션으로 호야를 단번에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개훌륭 3년차 훈련사 지망생인 이경규는 그동안 갈고닦은 지식을 총동원하며 스승 강형욱을 감탄케 했다.
호야는 이경규 앞에서 꼼짝 못 했고 엄마 보호자는 이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절도 있는 제압에 굴복한 호야는 이경규를 피해 소파 밑으로 몸을 숨겼다.
강형욱은 상황실로 돌아온 이경규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내가 안 가도 충분했다.” 는 강형욱의 극찬에 이경규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고 “내가 소형견 전문이다.” 라고 으스댔다.
<개는 훌륭하다>는 방방곡곡 전국의 개를 만나러 다니며 벌어지는 훈련사 도전기를 통해 반려견을 완벽히 이해하고 개와 사람이 행복해지는 펫티켓을 배우며 전국의 훌륭한 반려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반려견 문화까지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