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캡처
강형욱은 꼬망이가 보호자 주변에 누가 오지 못하게 하는 경계 행동을 자신의 할 일이라 착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꼬망의 행동은 말티푸가 가진 태생적인 행동이면서도 몸이 불편한 보호자를 지키고자 하는 본능이 추가로 더해진 것 같다 추측했다.
엄마 보호자는 무릎에 앉아있는 꼬망을 밀어냈다. 꼬망은 재빨리 무릎으로 돌아가 품에 안기려 했지만 보호자는 꼬망이 다가오지 못하게 끊임없이 밀어냈다.
처음 경험하는 보호자의 행동에 꼬망은 크게 당황했다. 강형욱은 자녀들에게 소망과 희망을 소파로 불러보라 부탁했다. 평소 소망과 희망이가 소파에 올라가려 하면 짖으며 입질을 했던 꼬망이는 보호자의 관계 회복에 집중한 나머지 소망과 희망이의 행동에 반응하지 않았다.
강형욱은 “밀어내기만 해도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며 훈련 효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계속되는 거리 두기 훈련에 밀쳐진 꼬망은 구석에 앉아 세상을 잃을듯한 표정으로 웃음을 안겼다.
산책 훈련이 시작됐다. 늘 휠체어에 앉은 엄마 보호자에 안겨 산책을 즐기던 꼬망은 목줄이 불편한 듯 보호자에게 매달렸다.
강형욱은 목줄을 당기며 통제를 시작했다. 낯선 개를 발견한 꼬망은 경계 행동을 보였지만 강형욱의 단호한 통제 덕분에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
180도 달라진 꼬망의 모습에 보호자는 안쓰러움을 느낀 듯 눈물을 보였다. 강형욱은 “꼬망은 이 동네 미친 개였을 거다. 매일같이 다른 개들에게 불편함을 줬을것.” 이라고 일침했다. 마음을 다잡은 보호자는 다시 훈련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평화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개는 훌륭하다>는 방방곡곡 전국의 개를 만나러 다니며 벌어지는 훈련사 도전기를 통해 반려견을 완벽히 이해하고 개와 사람이 행복해지는 펫티켓을 배우며 전국의 훌륭한 반려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반려견 문화까지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