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생리’ 탐구다큐 <피의 연대기> (감독: 김보람)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여성의 몸’과 ‘생리’에 대한 범시대적, 범세계적 탐구다큐 <피의 연대기>가 크리스마스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한 것.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MERRY BLOODY DAY’라는 위트 넘치는 카피와 크리스마스 종을 연상케 하는 알록달록 생리컵의 앙상블로 특별함을 전한다.
무엇보다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이색 주인공 생리컵이다. 2017년 최고의 화두인 대안 생리용품 중 하나인 생리컵은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돼 화학 성분이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대중화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생리컵을 찾는 여성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간 사회가 터부시해온 생리에 대해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된 영화 <피의 연대기>는 생리컵 외에도 면 생리대, 스폰지 탐폰, 해면 탐폰 등 다양한 생리용품을 탐구한다. 그 과정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대안 용품의 우월성’이 아닌, 그간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선택권’의 확장이다. 한발 더 나아가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몸과 친해지고, 알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피의 연대기>는 해외 취재와 방대한 아카이브를 통해, 기나긴 생리의 역사를 탐구하고, 세계적 변화의 바람을 대리 체험하게 해준다. 이에 젊은 감각의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이 더해져 시종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재치’와 ‘의미’를 모두 담은 크리스마스 스페셜 포스터 공개로 화제를 낳은 본격 생리 탐구다큐 <피의 연대기>는 2018년 1월 18일 개봉한다.